교회협, 교회 위상 회복위해 긴급회의

교회협, 교회 위상 회복위해 긴급회의

[ 교계 ] 오는 30일, 18개 교단 대표 초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5월 25일(수) 16:2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영훈)가 최근 '교회 위상 회복'과 '대북지원' 등 교계 주요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오는 30일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는 '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김영주총무가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자'는 제안을 내놓음에 따라 준비된 이번 모임에는 본교단을 비롯해 예장 고신, 대신, 백석, 합동, 합신, 기장,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기하성, 루터회, 정교회 등 18개 교단 대표들이 초청됐으며, 자유로운 대화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모임의 안건은 앞으로 긴급회의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정체성에 관련된 것들이지만, 이미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의 벽을 넘어 진정한 변화를 모색하자'는 교회협의 요청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만큼 과거와는 다른 실천적인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주총무는 "교회협도 책임을 통감하며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건, 절제, 나눔, 섬김이라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스스로를 바꿔나가고자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교회협은 지난 18일 중국 단둥을 통해 밀가루 1백72톤을 북한에 지원한 데 이어, 19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정법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교회협은 기자회견문에서 "굶주리고 있는 동포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자세이며, 종교적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와 사회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교회협은 같은날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진행 중이던 '국제 에큐메니칼 평화대회(IEPC)'에서도 '한반도 안보와 세계교회의 협력'을 주제로 하는 워크숍을 열어 각국 교회 지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협은 지난 3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심각한 식량난에 따른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수차례 정부에 인도적 지원 재개를 촉구해왔다.
 
교회협은 향후 민간단체들과 함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통일부는 제3국을 통한 우회 지원도 규제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북 경제 제재인 5.24 조치가 취해진지 1주년을 맞았다. 한국교회가 위상 회복과 대북 협력 재개라는 쉽지 않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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