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성애자 안수

PCUSA 동성애자 안수

[ 선교 ] 노회수의 통과 … NCKPC 반대 성명 "한인교회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5월 24일(화) 15:41
   
▲ 총대들이 총회에서 동성애 안수와 관련된 논쟁에 대해 듣고 있다.
미국장로교(PCUSA)가 사실상 동성애자들에게도 안수를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장로교회인 PCUSA는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어머니교회라는 정서가 강해 향후 국내에서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33년 여 간 논쟁을 거듭해 온 동성애자 안수문제는 이미 지난 해 총회에서 통과됐고, 노회수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PCUSA는 지난 10일부터 개막한 노회에서 이 안건에 대한 찬반을 묻기 시작했으며 전체 1백73개 노회 중 과반수가 넘는 87개 노회가 노회 첫날 일제히 찬성 입장을 밝혀 노회가 열리지 않은 노회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통과됐다.

안건이 통과된 직후 PCUSA 소속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인교회들은 동성애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안수하지 않고 그들의 안수를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며, △복음주의를 고수하는 PCUSA 산하 다수의 교회들과 연대해  교단을 갱신하고 성경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이병무)도 지난 10일 뉴욕동양제일교회에서 58차 정기노회를 열고 교단이 추진하는 동성애자 관련 법안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동부한미노회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는 "교회가 성경에 의해 개혁되는 것이지 교회가 성경을 개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7월 10일부터 효력이 발생되는 이 법안은 "미국장로교 신앙고백서에 의해서 남자와 여자가 결혼 언약을 맺어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는 기존의 교단 헌법 조항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진보적 성향의 교회나 노회에서는 동성애자에게 집사나 장로, 목사 안수가 가능하게된 셈이다. PCUSA는 최근 5년간 1백여  교회가 이 법안 개정을 둘러싼 신학적 갈등으로 교단을 떠났고, 이번 수의 과정에서 법안시행마저 결정됨에 따라 교단 이탈 추세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대 노영상교수는 "동성애적 성향을 갖는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것과 이들에게 안수를 주기로 결정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성경에 근거해 동성애를 반대해 온만큼 PCUSA의 결정과 이후 상황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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