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부르는 '아름다운' 세상

노래로 부르는 '아름다운' 세상

[ 문화 ] 박종호콘서트, 오는 6월 14-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5월 24일(화) 13:36
   
▲ 한국 가스펠계를 이끌어온 박종호가 오는 6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로 대중 앞에 선다.

가스펠 가수이지만 대한민국에서 '박종호'란 이름 세글자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악계 기대주로 촉망받던 서울대 음대 출신의 재원인 그는 성공이 보장된 오페라 가수의 길 대신 CCM 가수의 길을 택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아직도 그는 종종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함께 촉망받던 성악가로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CCM 가수로 활동한 25년, 그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가스펠 음반 최고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이제 '촉망받던 성악도'란 수색어가 무색할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춤추고 노래하는 크로스오버 테너 박종호의 콘서트 'The Story-아름다운 세상'이 오는 6월 14∼15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기독교문화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1천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에서 CCM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은 아직까지도 흔치 않은 기회다. 공연장소 뿐만이 아니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은 물론 최첨단 영상장비, 음향시설, 조명장비 등 모든 영역에서 공연의 질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지난 2009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모은 수익금 4억 여 원을 아프리카 우물 프로젝트 기금을 마련하는 데 사용한 바 있다. 먹고 사는 일에 각박해진 지금, 나와 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기로 한 그는 이번에도 수익금 전액을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다.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은 인도 콜라프르에 세워진 Mary Warless AIDS Hospital에 전달될 예정.

한국 가스펠계를 이끌어온 박종호는 매 공연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연 역시 기존의 가스펠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차원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한동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기독교 문화의 질적 향상과 컨텐츠 개발이라는 꿈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콘서트는 점점 높아져 가는 관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고 비기독교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CCM 가수가 되기 위해 오르는 시험 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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