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특집> 광주다일교회의 '가정 소통'

<다음세대 특집> 광주다일교회의 '가정 소통'

[ 교단 ] 자녀 신앙교육 위해 가정과 끊임없이 소통, 오픈 하우스ㆍ백 투 스쿨ㆍ신앙생활 기록부 기반축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5월 23일(월) 08:45
   
▲ 담임 김의신목사.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2: 29)"

광주다일교회(김의신목사 시무)가 가정과 함께 하는 신앙교육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교회와 가정, 두 집합의 교집합(공통부분)인 자녀를 위해 광주다일교회는 끊임없이 가정과 소통하고 있다.

담임 김의신목사는 "가정과 교회가 함께 책임져가는 교육이야 말로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그래야 아이들도 온전한 사회인으로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분명히 하는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가정과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고 이상을 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다일교회에는 크게 세가지 독특한 교육목회 방침이 있다. 오픈 하우스(Open House), 백 투 스쿨(Back To School), 신앙생활 기록부 등 이 세가지 기반 축이 맞물려 돌아가며 교회와 가정이 계속 '통(通)'하고 있다.

'오픈 하우스'는 말 그대로 "구석구석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선 2월, 부모를 교회학교에 초청해 교육 방향을 알리면서 자녀의 비전까지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참석하면 담임목사로부터 교육 커리큘럼과 교회학교를 이끌어 갈 봉사자들을 소개받은 후 각 부서별로 흩어져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전해 듣는다. 이후에는 반 별로 가서 교사와 면담을 하게 된다.

단순히 한 차례 만남의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픈 하우스를 계기로 부모와 교사 간 친밀감을 형성한 뒤 이후로 계속 만남을 갖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신앙교육 알림장을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김의신목사는 "오픈하우스는 자녀에 대한 책임을 교회와 가정이 공통적으로 나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교회교육의 현장을 가정과 삶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설명했다.

   
▲ 광주다일교회는 새 학기 시작에 앞서 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오픈 하우스'를 열어 교회학교 교육의 방향을 알리며 자녀 비전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다일교회
교회학교 아이들에게는 각자 신앙생활 기록부가 있다. 초중고 12년 과정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부에는 기본 인적사항과 출결사항(주요 결석사유 포함), 활동경력, 행동특성, 영적 훈련 참여도, 진로, 특기사항 등을 적어놓는다.

장점은 반 교사가 바뀌더라도 이전의 자료들을 검토하고 상담하면서 지속적인 교회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틱장애 등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데 기록부가 요긴하게 쓰인다. 한편으로 교사에게는 사명감을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백 투 스쿨'은 매해 신학기 시작 전 부모와 자녀가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 보통 학기말 방학기간의 한 주간을 정해 새벽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이 된다. 놀랍게도 교회학교 아이들 거의 모두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회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축복해주고 있다. 교회에서는 부모로부터 기도 제목을 받아 중보기도를 해준다.

아이들은 기도회에서 꿈과 비전을 고백하며, 새로운 친구 사귀기와 낯선 환경의 적응 등에 대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세상으로의 파송에 대한 의미로 '학교에 돌아가면 급우에게 좋은 친구 되어주기'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김의신목사는 "아이들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부모와 교회가 함께 한다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이 들 것"이라며 "부모들은 기도를 하며 자녀들의 인생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이 생긴다. 그리고 세상이 말하는 경쟁과 과열된 학업성취의 욕망을 내려놓고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러한 세가지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부모가 교회교육에 방관자적인 입장이 아닌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교사가 제자 양육에 적극성을 보이게 된다.

광주다일교회는 이 프로그램들이 어느 교회에서나 보편적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의신목사는 "교회교육은 결국 좋은 교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가정과 함께 하는 교육은 어느 교회에서나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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