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 '다음세대 부흥', 목회자부터 변해야

<교육 기획> '다음세대 부흥', 목회자부터 변해야

[ 교단 ] 총회 주최 '다음세대 행사' 전국 권역별 진행 중, 목회자 변화 및 결단 촉구ㆍ평신도 신앙 대잇기 독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5월 02일(월) 10:14
【광주=글ㆍ사진 신동하기자】"다음세대 교육의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총회 교육정책이 산하 교회에 적절하게 연결될 수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서정교회 장헌권목사), "교회의 여러 상황에 적용 가능한 교육 매뉴얼이 세부적으로 나왔으면 합니다."(신촌교회 문민목사)

교회학교 침체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총회 제95회기 역점과제인 '다음세대 육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가 전국 권역별로 열리고 있다. 총회임원회 자문위원회인 '다음세대 교회교육 추진위원회(위원장:류영모)'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담임목회자 대상 세미나와 교회학교 교사 대상 집회로 진행되고 있다.

4월 26일 동부 권역(대구)부터 그 막이 올라 28일에는 서부 권역 행사가 광주 라마다플라자와 광주유일교회(남택률목사 시무)에서 개최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미래 한국교회의 주역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내면서 "이제는 나부터 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열의를 보였다.

   
▲ 총회장 김정서목사가 서부 권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신앙의 대잇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목회자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성은 교회학교 침체 탈출의 전제조건으로 그동안 제기돼왔다. 교회교육 활성화의 불씨를 당긴 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는 서부 권역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주제강연을 하며, 이 부분을 집중 독려했다.

김정서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신앙의 대잇기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목회자 먼저 확신과 비전을 갖길 바란다"면서, '쉐마 교육'의 중요성을 알린 신명기 6장 4~9절 말씀을 근거로 해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교육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어떤 환경에서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한 박봉수목사(상도중앙교회)는 다소 충격적인 수치를 들며 목회자들에게 '변화와 결단'을 요청했다. 박봉수목사는 "한 미발표 논문에 의하면 현재 20대의 복음화율은 4%대이고, 10대 청소년은 3%, 아동 및 영유아는 7~10%이다. 다음세대가 썰물처럼 교회를 빠져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강 강사로 나선 정헌교목사(강서교회), 최낙규목사(한강교회), 엄상일목사(영락교회 교육) 등은 본보 교육섹션을 통해 소개된 제3교회학교와 체험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공개하면서도, 결국에는 도입과 시행 여부를 떠나 개혁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목회자들에게 던졌다.

   
▲ 평신도 대상 집회 참석자들이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한 평신도 대상 집회에서도 자기 반성은 이어졌다. 집회를 시작하며 기성세대의 무관심으로 교회학교가 무너져가는 현실을 풍자한 동영상이 상영되자, 안타까운 심정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다.

집회 강사로 나선 김영태목사(증경총회장ㆍ청북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을 철저히 하고,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있어 주님을 푯대로 삼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면서, 성경에서 언급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에 대한 실천 의지로 적극적인 출산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권역별 행사에 대해 다음세대 교회교육 추진위원장 류영모목사(한소망교회)는 "행사 치르다 끝나는 식이 되면 안된다. 어찌됐건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고 본다"고 평가하며, "다음세대 부흥에 대한 해법 마련은 한두 해 문제가 아니다. 또한 총회나 노회, 일부 교회만의 문제도 아니다. 모두가 몸부림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