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파행, "장기화 조짐있다"

한기총 파행, "장기화 조짐있다"

[ 교계 ] '길 목사 청문 불참, 법원엔 직무대행 교체 요청'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4월 26일(화) 14:05
   
▲ 한기총 정상화 위한 기도회 직후 길자연목사가 측근과 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김용호직무대행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이광선, 길자연목사를 비롯해서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 관계자들까지 만나겠다는 '청문일정'을 밝혔지만, 청문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던 길자연목사가 지난 21일로 잡혀있던 청문에 불참하며 직무대행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다만 길 목사측의 이만신목사를 비롯해서 이용규목사와 윤종관목사 이강평목사 등 4명이 김용호직무대행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눠 청문 자체가 무산되는 일만큼은 피했다. 하지만 대리인이 직무대행을 만났다고 해서 양측의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14일 길자연목사가 법원에 직무대행을 교체해 달라고 개임신청을 해 양측의 대립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길 목사는 청문 대신 같은 시각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이어진 기도회에서 홍재철목사는 명예회장단과 공동회장단, 상임위원단, 총무협의회 소속원들이 주축이 돼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한기총이 정상화 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기도회를 갖기로 하는 등 추후일정을 공개했다.
 
한편 당초 예정되어 있던 청문일정은 당사자들의 참석 여부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월 26일 기준으로) 명예회장단(29일), 한기총 탈퇴 및 해체 주장인사(5월 6일), 한기총 회원 교단 및 단체장(5월 13일)들에 대한 청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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