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길과 역행"

"순교자의 길과 역행"

[ 교계 ] 주기철목사 순교 67주기 추모예배 및 16회 기념강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4월 19일(화) 13:30
   
▲ 주기철목사의 순교 67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7일 서울산정현교회에서 열렸다.

"주 목사님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보신다면 얼마나 아파하실지…."

지난 17일 서울산정현교회(송석산목사 시무)에서 열린 주기철목사 순교 67주기 추모예배에서 주선애교수(장신대 명예)는 "지금의 한국교회에는 핍박이 없고 부활보다 세상의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자신의 영광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 하는 모습에 세상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이것은 순교자의 가신 길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사를 전한 주 교수는 주기철목사의 마지막 유언과 고문 중 작사한 '영문 밖의 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나간 노령의 교수는 "개인적으로 목사님을 잘 알지 못하지만 전기를 통해 접한 그분의 교회사랑이 나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며 "본받을 만한 주의 종이 보이지 않는 때 주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다시 따라야 할 모델이 아닌가"라고 반문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주기철목사기념사업회(회장:길자연)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1부 추모예배와 2부 기념강좌 순으로 진행됐으며 16회째 열린 이번 기념강좌에는 주기철목사의 대를 이어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시무하다 공산당에 의해 순교한 고 김철훈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연금봉전도사(김철훈목사 부인, 1백3세)가 강연했다.

한편 '정상 위에 부는 바람(욥 1:1∼3)' 제하로 설교한 길자연목사(왕성교회)는 "하나님이 세워주시면 인생의 정상에 설 수 있지만 하나님이 끌어내리시면 어떤 힘으로도 정상에 머물 수 없다. 누구나 인생의 정상에서 떨어질 수 있다"며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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