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를 멈추고… 희생자들 추모

시위를 멈추고… 희생자들 추모

[ 교계 ] 정대협, 제961차 정기 수요시위 추모 행사로, 일본 위한 모금활동에 착수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3월 22일(화) 16:44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윤미향 한국염, 이하 정대협)는 지난 16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백61차 정기 수요시위를 일본 지진 희생자 및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16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61차 수요시위. 이날 시위는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침묵으로 진행됐다. 사진제공/정대협

이날 현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재일여성교회 사회부 김정자국장,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소속인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등을 비롯, 일반 시민들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평화와 생명이 존중받는, 인권이 소중히 취급되고 실현되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 발표에 이어 일본 대지진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으로 마쳤다.

정대협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지진으로 인해 일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참상의 고통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 마음에 함께 하며 국경과 민족을 넘어서 지진으로 희생 당한 분들을 추모하며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침묵 시위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약 19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수요시위가 침묵으로 진행된 것은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참사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한편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제안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일본 동부 지역 대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활동에 착수했다. 윤미향대표는 "이미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및 1000차 수요시위기념 평화비 건립 모금활동 등 정대협 문제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본 지진 희생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결정했다. 할머니들의 소중한 취지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모금은 오는 4월 26일까지 6주간에 걸쳐 실시될 예정. 관련 문의는 전화(02-365-4016)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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