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대처 후원금 좀..." 정체불명 단체 주의

"이단 대처 후원금 좀..." 정체불명 단체 주의

[ 교단 ] '신천지' 대처 명분 내세워 현혹 우려, '신천지' 교주 교리 따르는 모임으로 밝혀져 경계 필요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3월 18일(금) 14:23
"여보세요? 저희는 '신천지' 피해를 알리고 대처하는 협의회입니다. 후원금 기부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교회와 성도에게 무작위로 전화하거나 접근해 이단 대처를 위한 후원을 요청하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이 단체는 후원을 요청하면서 '신천지 대처'를 명분으로 내세워 자칫 현혹될 우려가 있다.
 
이 단체는 '신천지' 소속이었으나 내부 분란에 의해 퇴출된 사람들의 모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대표가 따로 없다. '신천지'에 피해를 입고 나온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신천지'에 소속돼 있었는데, 가르치는 내용 일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자 일방적으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신천지' 교리 일부가 잘못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단체는 이만희씨('신천지' 교주)의 교리가 성경에 위배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총회 이단ㆍ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유한귀)는 17일 회의를 열어 이 단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총회장 명의의 목회서신 발송을 총회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제작해 배포한 '신천지 경계령' 책자를 수정 보완해 증보판을 내놓기로 했다.
 
위원장 유한귀목사(잠실제일교회)는 "이단ㆍ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신천지'의 미혹 전략과 대처 방안을 다룬 책자를 내놨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목회자들이 많다"며 "이 책을 보면 미혹에 대한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 교회에 구비해 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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