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 심각, 위험에 노출된 선교사들

방사능 유출 심각, 위험에 노출된 선교사들

[ 교단 ] 총회 사회봉사부 긴급조사팀 일본 파견, 현지 조사 마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3월 18일(금) 02:29
   
▲ 일본 동북관동대지진 미야기현(센다이 부근) 재해지역의 모습. <사진제공: 조화행집사>

【도쿄=표현모기자】 동북 관동지역의 지진과 쓰나미로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핵방사능 유출로 극도의 공포를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본교단 총회가 성도들의 마음을 담은 위로의 인사를 전달하고 본교단 일본선교사회에 제1차 재해구호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본교단 파송 선교사로 구성된 일본선교사회(회장:정연원)는 빠른 시일 안에 재해구호팀을 구성, 조직적인 구호사업을 본교단과의 협력 하에 시행키로 했다.
 
본교단 총회는 지난 11일 일본 동북 관동지역에 지진과 쓰나미, 핵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하자 곧바로 총회장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총회 차원의 모금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핵방사능 유출 위기에도 불구하고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와 재해구호담당 간사가 일본으로 지난 16일 출국, 본교단 파송 일본선교사들을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구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총회 긴급조사팀은 이번 방문에서 일본기독교단, 재일대한기독교회, NCCJ 등을 방문해 총회 차원의 위로 인사를 전하고 교회의 피해상황을 파악했으며, 향후 본교단이 도울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8일 현재, 쓰나미로 인해 인명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인 동북부 지역에는 본교단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지 않아 본교단 선교사 및 가족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난 11일 도쿄에서도 강도 높은 여진이 발생해 도쿄 및 인근 지역 선교사들의 교회 및 사택의 집기가 파손되는 등 약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홍성완목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인 목사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동북부 지역에서 사역하는 일본기독교단 소속의 한국인 배선희목사(이시노마키야마시로초교회)가 쓰나미 피해를 당해 교회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배 목사는 사고 발생 당시 타지에 외출 중이어서 목숨을 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18일) 후

   
▲ 도쿄 시내의 한산한 모습. 행인들 대부분이 핵방사능 공포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방사능 유출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져 도쿄마저 더 이상 안전지대로 분류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치하라시 정유공장 폭파 인근지역에서 사역 중인 조중래선교사, 도쿄에서 사역 중인 김병호, 강장식선교사 등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위한 총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원자력발전소의 핵 방사능 유출이 최악의 상황에 다다를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18일)까지 선교지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 교회의 한인 교인 대부분은 한국 혹은 일본의 남쪽 지방으로 피신한 상태다.
 
한편, 현재까지 한인교회의 피해는 별로 없지만 일본 내 최대 교단인 일본기독교단의 교회들은 다소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기독교단은 지난 13일 구호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쓰나미의 직접적 타격을 입은 동북 지역을 직접 시찰하며 피해상황을 조사한 결과, 여러 교회가 심각한 건물 손상을 입었으며, 교인 및 교회 직원들이 쓰나미로 인해 사망한 교회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유출로 인한 접근 금지조치와 통신시설 마비로 인해 피해상황의 완전한 파악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교회의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mpyo@pckworld.com
   
▲ 일본기독교단 총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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