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0차 총회 준비,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WCC 10차 총회 준비,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 선교 ] 본교단 에큐메니칼 정책세미나서 뜨거운 관심 확인, "모두가 참여하는 총회 만들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3월 09일(수) 10:29
   
▲ 본교단 에큐메니칼 정책세미나에는 전국에서 2백60여 명의 교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사진/장창일차장
WCC가 2013년 부산에서 10차 총회를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WCC 회원 교단 중 하나인 본교단 총회가 'WCC 10차 총회 준비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에큐메니칼 정책세미나를 열고 전국 교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남은 기간 동안 해야 감당할 과제들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3일 대전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WCC 중앙위원인 박성원목사와 정해선국장(NCCK)을 비롯해서 WCC 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 금주섭목사 등 WCC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총회 주제 선정의 배경과 WCC 총회가 갖는 역사적이며 미래지향적 의미 등을 설명했으며, 참석자들은 쉬지 않고 이어지는 발제와 분과토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총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 WCC를 위시한 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현실과 역사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됐으며, 이와 동시에 평신도 지도력 양성을 통해 본교단이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여러차례 언급됐다. 전반적으로는 소극적인 관망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무엇보다 에큐메니칼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는 평신도 지도력의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내내 평신도, 특히 청년과 여성들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이며, 동시에 이들에게 에큐메니칼 마인드를 심어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전국의 7개 신학대학교와 총회 훈련원 등에 에큐메니칼과 관련한 강좌를 개설하고 여기에 신학도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노회들이 연합해서 평신도 강좌를 열고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대화와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분과토의를 마친 뒤 발표를 한 한경균선교사(UCCP 협력)는 교단 내 신학도와 평신도, 여성과 선교사들에게까지 에큐메니칼 지도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신학생과 평신도들에게는 생명과 평화의 문제를 선교적 과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시행해 지교회에서부터의 관심을 끌어내야 하고, 여성들은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계속교육원을 통해 지도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국장 김경인목사도 "국가대표급의 몇몇 에큐메니칼 활동가들 뿐 아니라 교회 여성과 청년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평신도 지도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보수교단과의 갈등도 해소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무엇보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이 보수교단의 대표격인 예장 합동 총회와 고신 총회의 본거지인만큼 사전에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뜻하지 않은 갈등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다. 이를 위해 WCC 가입문제 등으로 본교단과 합동 총회가 분열할 당시의 지도자들이 화해하는 일이 필요하고 고신과 합동 총회 내의 갱신그룹과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 지역 교회들의 준비와 관련해서는 '독일교회의 날' 모델이 언급됐다. 현재 2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독일교회의 날은 개최도시가 자원봉사단을 조직한 뒤에 교통안내와 문화행사 기획, 민박시스템 구축 등 참가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독일교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복합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부산 지역 대표들이 WCC 준비위원회에 참여하든지, 혹은 지역 준비위를 조직해 수평적 협력을 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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