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ㆍ北 함께 '3ㆍ1절 기념주일' 지킨다

南ㆍ北 함께 '3ㆍ1절 기념주일' 지킨다

[ 교계 ] 교회협­-조그련 협의, 공동선언문 발표키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1년 02월 25일(금) 16:2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위원장:강영섭)이 오는 27일 각각 남과 북에서 '3ㆍ1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민족의 화해와 자주 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모을 예정이다.

교회협은 지난 21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조그련과의 협의를 통해 남북 교회들이 27일 주일을 3ㆍ1절 기념주일로 드리며, 이날 함께 준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은 남북 교회가 3ㆍ1운동 92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화 움직임에 대해 경계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이날 교회협은 "지난해 북한에 수해와 흉작이 이어지면서 3, 4월 춘궁기를 앞두고 아사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단절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회협이 이날 대통령과 통일부장관에게 보낼 예정이라며 공개한 서신 역시 인도적 식량 및 의료 지원 재개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삼열장로는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최소 85~1백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화해통일위원 박창빈목사도 "지난해 수해 피해가 매우 커 올해가 북한 동포들에게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협은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지원물자를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회원 교단들에 적체돼 있는 곡물의 양도 2백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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