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생명보호, 교회는 수수방관?

노인의 생명보호, 교회는 수수방관?

[ 교계 ] 한국노인샬롬복지원, 제4회 늘푸른복지문화대학 교사세미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2월 22일(화) 11:21
최근 노인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교회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지난 15일 안동교회에서 열린 늘푸른복지문화대학 교사세미나에 모인 참석자들.

한국노인샬롬복지원(이사장:손인웅ㆍ원장:유경재)이 지난 15일 안동교회에서 개최한 제4회 늘푸른복지문화대학 교사세미나에서 '노인 자살의 특성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박지영교수(상지대)는 "교회 내 노인 자살을 비롯한 비극적인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 생명안전망(Life-Safe Net)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성도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듣고 이끌어 가야할 믿음의 리더들에게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성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 대처 방안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 자살 시도자들은 자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부모로서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 수행 △살아온 날들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 △더 이상 인간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존엄한 선택 △살아있음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모르는 인간의 결론 등으로 이를 제시한 박 교수는 "특히 자살 시도 후 편견과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회 출석에 대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의 생명보호를 위한 교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전국 20여 개 교회 목회자 및 노년부 지도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교수진의 강의와 현장 실무자들의 죽음준비학교, 실버 레크리에이션 등에 대한 프로그램 설명으로 진행돼 높은 호응을 받았다.

김정화 사무국장은 "앞으로 노인문제 심포지엄과 교사세미나를 1년에 두차례 정도씩 개최하려고 한다. 노인들이 노인을 섬기는 '노노봉사'와 죽음준비학교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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