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건설 둘러싼 지역 갈등 심각

해군기지건설 둘러싼 지역 갈등 심각

[ 교계 ] 제주도 강정지역 교회 교인들간 갈등 우려 수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2월 09일(수) 09:28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진행 중인 해군기지건설을 둘러싸고 도민들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본교단 소속 교회들도 이해관계를 달리한 교인들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군기지건설 지역에 위치한 본교단의 한 교회에서는 찬성과 반대쪽 위원장이 각각 나올 정도로 교인들 간에도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갈려 교회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 한 목회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서귀포시에 위치한 교회에서는 교인들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교인들의 갈등이 확대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달 25일에는 제주사랑선교회에서 주최한 평화실천신학세미나 참석자 일동이 성명서를 통해 제주해군기지건설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며,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믿는다"며 "제주해군기지건설은 이 가치와 은총과 뜻을 거역하는 죄를 짓는 행위임과 동시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훼손하는 범죄적 행위임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임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찬성쪽 의견을 개진하는 이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필요하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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