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위해선 내 한몸 아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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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전주의 한 목회자, 익명으로 신장 기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1월 19일(수) 09:57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한 올해 첫 신장이식수술이 전주에서 사역 중인 본교단 목사의 기증으로 이루어져 한파로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는 지난 12일 익명을 요구한 본교단 목회자의 장기기증을 통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올해 첫 신장이식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번 기증자는 전주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목사로 이번 수술로 인해 본인이 드러나기 보다는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해 첫 신장기증인이 된 전주의 목회자는 지난 2007년 현재 사역하고 있는 전주에 위치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며 이전에는 외국에서 사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여 년 전 이민을 떠나기 전부터 신장을 기증할 결심을 했지만 예상보다 급히 출국을 하게 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현재의 교회로 부임한 뒤 교인 중 신장기증인이 있어 다시 신장기증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장기증이 고통 받는 환우에게 새 생명을 안기는 고귀한 일이지만 환우가 아닌 하나님께 신장을 드린다고 생각할 뿐"이라며 "제 모든 소유, 육신이나 생명까지도 전적으로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마음으로 신장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운동본부의 박진탁본부장은 "장기기증운동을 위해 앞으로도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신장기증이라는 고귀한 결심을 하신 목사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순수 신장기증이 올해 첫 수술을 통해 9백3회를 기록했으며, 이중 70%가 기독교인이고, 목회자가 2백5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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