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사관후보생 선발비리 '해프닝' 일단락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비리 '해프닝' 일단락

[ 교계 ] 국방부 감사관실 "부정의혹 없다"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12월 31일(금) 10:06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장영일) 재학생 L씨가 주장한 '군종사관후보생 선발시험 비리'의혹과 관련,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발표되며,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부정의혹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지난 8일 군인권센터(소장:임태훈)가 국방부 감사관에 낸 진정서에 따른 것으로 국방부 감사관실은 13일 답변을 통해 "부정 의혹은 군종사관후보생 선발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면접업무를 지원한 국군의무사령부 목사가 행한 부적절한 언행, 이러한 언행을 오인하여 왜곡 전달한 응시생으로 인해 유발된 사건"이라며 5명의 면접관이 전체 응시생들에게 부여한 점수를 공개,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국군의무사령부 목사가 특정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언행이 예장 통합교단 소속 응시생들의 면접 점수에 영향을 준 사실이나 조직적으로 공모된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본교단 군농어촌선교부(부장:임은빈) 김철훈총무는 "'2010년 군종사관후보생 선발과정에 부정의혹이 있다는 주장으로 본교단과 군종목사 그리고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명예도 실추시켰고, 군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향후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교단 군종사관후보생 추천은 교단 소속 학생으로 제한할 예정이며, 우수한 군선교사역자가 양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총회 군선교관계자는 "군종장교 후보생들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우수한 인재들이 선발된다. 의문을 제기한 것처럼 허술하게 뽑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아예 부정이라는 말이 나오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선발시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교단에서도 우수한 자원들이 잘 관리가 돼서 군선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방부 감사관실의 발표여부에 상관없이 장신대 L씨는 참여연대가 제정한 '제1회 의인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이유는 군종사관후보생 선발과정의 부정행위를 고발한 이유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공익제보자 모임에서 추천이 들어왔다. 공익제보를 이유로 충분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게 됐다"며 "국방부 감사결과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국방부 자체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장신대 재학생은 "국방부 감사관실의 결과에서도 부정의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속에 L학생이 영웅시 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고, 의인상을 수상한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의인상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