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여! 福이 있나니

2011년이여! 福이 있나니

[ 문화 ] 신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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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9일(수) 12:13

    2011년이여! 福이 있나니

 대망의 새해가 붉게 타오르며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면서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2011년이여! 복이 있나니
 
 새해를 맞으며
 아주 먼데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듣게 해 주옵소서
 하늘 멀리 이어져 내리는 햇빛의
 무지개 색깔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느티나무의 우듬지를 흔드는
 바람의 손길을 만져보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음은 우리의 귀를 멀어지게 하고
 혼돈의 불빛은 시야를 흐리게 해서
 스며 젖는 시류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심령은 너무나 무디어졌나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천상에서 내리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에 젖어
 정결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새해 아침에는
 디베랴 바닷가에 떠오르는
 이슬 젖은 아침 햇살로 입혀 주시옵고
 주님 거닐던 해변에서
 그 푸른 언덕에서
 주님의 옷자락 맑게 스치게 하시옵고
 하늘과 바다 바라보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철썩대는 물결소리처럼 기도하게 하옵소서
 
 위험과 전쟁이 없는 평화를 허락하시고
 평안의 나라로 든든히 세우셔서
 우리 조국을 평화통일의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이 돌보셨던 고아와 과부, 병든 자들
 우리 작은 자들의 슬픔을, 아픔을, 그리고
 들리지 않는 고통의 소리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보름달이 뜨면
 계수나무 아래 토끼 두 마리 떡방아 찧는
 넉넉한 태평세상의 달빛도
 이 땅 위에 비취게 하옵소서
 
 2011년이여! 복이 있나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최용호
                                                           /영산포중앙교회 장로ㆍ제3회 기독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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