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의 눈물 닦는 교회

'이주여성'의 눈물 닦는 교회

[ 교단 ] 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 이주여성 '친정보내주기' 행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2월 28일(화) 11:35

타향살이로 지친 이주여성을 친정에 보내주는 교회가 있어 지역사회 선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이익상목사 시무)는 지난 12월 25일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 성탄절 축하예배시 뜻깊은 순서를 가졌다. 형편이 어려워 수년간 가족을 방문하지 못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친정보내주기' 행사를 진행한 것.

   
▲ 이익상목사가 진천군 거주 이주여성들에게 왕복항공권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아말리아마리셀(필리핀), 오란체첵(몽골), 궁본화(중국), 보티탄토앙(베트남), 손속흠(캄보디아), 레티란(베트남)씨 등 진천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6가정 18명에게 왕복 항공권이 전달됐다. 교회는 이주여성 당사자는 물론 남편과 아이들까지 포함한 온가족이 동반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권 및 소요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전교인이 한주에 한끼씩 금식하며 헌금을 모았으며 바자회를 통해 부족한 성금을 충당해 총 1천5백여 만원의 성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이날 진천군에 거주하는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4명, 대학생 2명 등 총 7명에게도 장학금이 전달됐다.

담임 이익상목사는 "현재 진천군에는 이주 여성 다문화 가족이 4백여 가구에 이르나 대부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친정에 가지 못하고 있어 교회가 돕게 됐다"며 "손자 손녀의 재롱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주 여성 친정 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여건이 닿는대로 이 사역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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