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여성운동의 산파 역할

기독교 여성운동의 산파 역할

[ 교계 ] 한국YWCA, 정신학원 김필례기념사업회 발족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2월 21일(화) 14:21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YWCA)의 창립자이자 정신학원의 기틀을 마련한 김필례여사의 탄생 1백20주년을 앞두고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조직됐다.

   
▲ 정신여중고가 잠실 현 교사로 이전하기 직전 정든 연지동 교정을 마지막으로 찾아 역사적인 홰나무를 붙잡고 흐느끼며 기도하는 김필례여사(1978년).

한국YWCA연합회(회장:강교자), 정신학원(이사장:박원호)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한국YWCA 강당에서 김필례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1891년 황해도 출생의 김필례여사는 김활란, 유각경 등과 함께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를 창설해 우리나라 기독교 여성 운동의 산파역할을 감당했으며 본교단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광주 수피아여중 및 정신여중고 교장, 정신학원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당대의 대표적인 여성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역사의 암흑기에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성들의 문맹퇴치를 위한 야학을 운영하고 여성교육기관 설립 등을 위해 노력한 교육자로 잘 알려져있다.

이날 YWCA 강교자회장은 '칭찬받는 여인' 제하의 설교를 통해 "고인은 한마디로 철저히 섬기는 삶을 사셨다.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일본 유학을 했지만 축복의 기회로 얻은 지식, 능력을 모두 다른 여성들을 위해 쓰셨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셨다. 무엇보다 YWCA를 통해 기독여성의 사회책임을 일깨워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으며 참석자들은 김필례여사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찬송을 제창하며 고인의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 지난 20일 한국YWCA 강당에서 열린 김필례기념사업회 창립총회.
한편 1부 감사예배에 이어 열린 총회에서는 주선애교수(장신대 명예)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회칙을 채택하고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영훈총재는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바로 나아가야 할때 김필례여사의 기념사업회가 발족되는 것의 의미가 깊다. 고인의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앞으로 전기 등 관련 자료들이 많이 보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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