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에 '기독교' 부분이 없다고?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부분이 없다고?

[ 교단 ] 총회 역사교과서위 '교과서' 관련 심포지엄 개최, 역사교과서 기독교 부분 개선 위한 교단 여론 환기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12월 21일(화) 09:37
   
▲ 역사교과서 바로세우기 심포지엄의 발제자들이 현행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현행 역사교과서에 기독교 부분 서술이 축소 왜곡된 것과 관련해 본교단 총회가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총회 교육법관련및역사교과서대책위원회(위원장:박창재)는 노회 교육자원부 임원과 교목들을 대상으로 1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역사교과서 바로세우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교단 내 여론을 환기시키는 목적으로 열렸다.
 
첫 발제는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서술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박명수교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가 맡았다. 박 교수는 "기독교 서술은 타종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되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폄하되어 왔다"고 전제했다.
 
박 교수는 "중학교 국사교과서는 기독교의 등장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한국의 주요 종교가 어떻게 한국에 들어오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 있지만 기독교는 제외됐다"며 "고등학교 교과서는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와 행한 일은 단지 교세를 넓힌 것 뿐이며 다른 종교는 민족운동, 계몽운동, 교육운동에 앞장선 것으로 나와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박 교수는 그 원인에 대해 "역사학계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내재적 발전론이 한국역사를 문명의 교류라는 입장에서 볼 수 없게 만들어 결국 서양에서 들어온 기독교는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 임희국교수(장신대 교회사)는 '구한말 근대 계몽기의 기독교학교 설립'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한국사회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이은선교수(안양대 기독교문화)는 지속적으로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한 분석활동을 통해 잘못된 부분이 발견될 경우 적극 수정을 요청하고, 또한 집필 기준의 수정과 역사 교사와의 만남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목회자들의 의식전환과 평신도에 대한 교육강화, 한국교회의 서명운동과 기독교학교 사용을 위한 보조교과서와 교과서 저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다음세대'라는 기조 아래 심포지엄에 앞서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최영업, 총무:김치성) 주최로 정책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오창우목사(한남제일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노회와 교회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특강과 교육자원부 김치성총무의 총회 교육정책 브리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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