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목사 "한기총 명예 위해 불출마"

이광선목사 "한기총 명예 위해 불출마"

[ 교계 ] 차기 대표회장 선거 '길자연ㆍ김동권목사' 2파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12월 03일(금) 16:37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길자연목사와 김동권목사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월 30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한기총은 이미 발표한 일정대로 오는 21일(화) 오후 2시, 실행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예장 합동 총회의 추천을 받은 길자연목사는 지난 23일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한기총 회원단체인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추천을 받은 김동권목사도 이튿날인 24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는 모두 예장 합동 총회의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길자연목사의 경우 이미 한기총 9~10대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3차례 대표회장직을 수행하는 전대미문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월 29일 총회 연합사업위원회에서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은 바 있는 현 대표회장 이광선목사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용단을 밝혔다.

이날 '한국교회 성도들(한기총 실행위원)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한 이광선목사는 "교계에는 한기총을 이끌만한 충성되고 겸손한 종들이 많다"면서, "이 같은 겸손한 종들이 일을 잘 할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오랜 기도 중에 재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기총의 명예를 높이고 법정신(윤리적 정신)을 바로 세워 공명선거를 돕고자 내려 놓기로 했다"며, 불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편지를 모두 읽은 뒤 이광선목사는 3선에 도전하는 길자연목사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용퇴한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라며, 길 목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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