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

"여전히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

[ 선교 ] 로잔 3차 대회, 케이프타운 서약 체택하고 폐막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10월 26일(화) 16:45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로잔3차대회. 케이프타운 서약을 채택하고 기독교인들에게 남아있는 선교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국제로잔운동 제공
복음주의권 선교의 지표를 제공해 왔던 로잔 세계선교대회가 열흘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25일 폐막했다.
 
선교 역사상 세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백여 개국에서 4천여 명에 달하는 선교, 교회지도자들이 모여 복음전파와 선교의 사명이야말로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분명한 사명임을 재확인 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케 하시며'(고후 5:19)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온전한 복음과 교회, 세계'(The Whole Gospel, Church, World)란 명제 아래 △미전도 종족 △디아스포라 △문맹자 선교 △아이와 여성들의 인권신장 △환경 등을 주요 선교이슈로 상정하고 이에 대한 선교적 방안들을 모색했다.
 
특히 로잔언약(1974년 1차 대회)과 마닐라 선언문(1989년 2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케이프타운 서약(The Capetown Committment)이 채택돼 앞으로 교회들이 감당해야 할 선교의 큰 방향타가 설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약은 최근의 교회 성장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제3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에서 교훈을 찾아야 하고 선교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3세계의 성장에 대해 서약은 "세계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3/4이 비서구권에 살고 있으며, 이번 로잔대회는 한 세기 동안 세계 기독교의 중심의 거대한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프리카 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기뻐하고 로잔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에도 감사드린다"며, 변화된 선교의 현실을 진단했다.
 
서약도 밝힌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변화된 기독교의 흐름에 대한 진단과 평가가 상당부분 언급되어 주목을 끌었다. 기독교의 대세가 기존의 1세계 교회에서 3세계 교회로 이동한 것을 골자로 한 논의는 이미 지난 6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렸던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한편 선교에 있어서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칼권이 대립보다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폭넓게 형성됐다. 로잔대회에 다수의 WCC 대표단을 인솔해 참석했던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총무는 "화해는 모듬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고 지금 여기, 케이프타운에서 우리는 선교라는 사명을 두고 화해해야 하는 자로서 부름받았다"고 선포했다. 이에 대해 더글라스 버드셀 로잔대회 대회장도 "화해는 우리의 주요한 관심사이자 소명이며, 열정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함께 부른 화해의 복음인 셈이다"라면서,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권 선교지도자들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3차 로잔대회는 "전 세계를 복음화해야 한다"는 사명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케이프타운 서약에서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한다"는 로잔언약의 내용을 새롭게 언급한 것은 결과적으로 "여전히 인간은 잃어버린 존재이며, 그리스도 없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존재"(케이프타운 서약 중)인 만큼 복음의 기쁜 소식을 알리고 교회의 선교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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