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구금 한지수양, 14~15일 재판

온두라스 구금 한지수양, 14~15일 재판

[ 선교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3:23
   
▲ 지난 3월 온두라스한인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있는 한지수 양. /사진 박명하선교사 제공

온두라스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온두라스한인교회(박명하목사 시무)에 연금돼 있는 한지수 양(28세)의 첫 재판이 오는 14~15일 온두라스 북부 로이땅섬에서 열릴 예정이다.
 
로이땅섬은 한 양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머물렀던 곳으로 이곳에서 강사와 함께 생활하던 한 네덜란드 여성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 양은 당시 사망원인이 약물중독으로 밝혀져 현지를 떠나 자유롭게 생활하다 사건 발생 1년만인 지난해 8월 살인죄로 체포돼 온두라스 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박명하선교사와 교회의 보증으로 가석방 판결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수 양은 그 동안 세례를 받고 성가대와 교사로 활동하는 등 신앙생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는 "이번 재판에서 승소해도 다시 항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패소하면 다시 형무소로 돌아가는 등 지수 양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현재 증거물로 남아있는 부검 사진들에 대한 전문가 판정은 약물중독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최근 현지를 다녀간 네덜란드 방송팀도 지수 양은 범인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선교사는 "아직 네덜란드 영사관 쪽과 검찰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재판에는 박 선교사가 보호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되며, 지수 양의 모친도 현지에서 지수 양을 돕고 있는 상황이다. 박 선교사는 "젊고 재능이 많은 그녀가 앞으로 하나님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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