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에큐메니칼 예배 참관기

총회 에큐메니칼 예배 참관기

[ 선교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28일(화) 19:55

제95회 총회 둘째날 저녁 열린 에큐메니칼 예배 참석자가 너무 적었다는 지적이 다음날 회의록 채택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세계 교회 리더들과 함께 예배하고 이들을 환영하는 자리에 주최측 인원이 적어 아쉬웠다는 것이다.

필자는 총회 기간 중 드려지는 에큐메니칼 예배의 의미와 중요성을 모두가 공유한다면 보다 더 풍성한 은혜와 교제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에큐메니칼예배는 먼저 북미, 중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권의 주요 교단 대표들을 초청해 본교단의 선교적 역량과 열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자랑스럽고 감격스런운 자리였다. 이번에 함께한 해외 교단들은 지난 1백년 간 본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선교적 자원과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힘써 온 믿음의 동역자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선교적 연대감과 존재감을 되새기며 총회 기간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예배 직전에 'WCC 제10차 부산 총회의 의의와 준비'를 주제로 열렸던 세미나는 WCC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가 부산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유치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했다. 박성원교수가 총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영상과 호소력 있는 발제는 본교단의 선교적 소명과 과제를 책임있게 제시한 인상깊은 시간이었다.

셋째, 해외의 동역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5개 국내 연합기관의 대표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의 어떤 교단도 총회 기간 중 한국교회를 섬기는 연합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이런 규모와 내용으로 예배를 드리는 일이 없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칼 예배는 본교단이 교회 연합사업에서 차지하는 역량이 짐작하게 하는 시간이라고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를 이어나가면서 보다 참여적인 예배가 되도록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하나는 헝가리개혁교회 감독의 설교가 시간 제한으로 인해 잘 전달되지 못했는데, 뿌리깊은 개혁교회의 유산을 지닌 교회 대표들이 먼 이국땅까지 찾아온 섬김을 기억하며, 내용 전문을 한국기독공보 등 지면을 통해서라도 전국교회에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둘째로는 모처럼 만에 부산, 경남권에서 열린 총회였지만 지역의 타교단 관계자들이 참여할 공간도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로서는 총회의 다음 세대인 신학생들 특히 부산장신대학교의 신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이 에큐메니칼예배에 참석하도록 배려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과거 직영신학교에서 신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총회 기간 중 총대들을 섬기며 배우게 했던 좋은 노력들은 계속됐으면 한다. 또한 이후로는 교회 여성 지도자들과 청년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는 에큐메니칼예배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는 에큐메니칼예배가 세계교회와 함께 하고 한국의 연합기관들과 동역하며 한국사회와 연대감을 확인하는 잔치로 보다 새롭고 폭넓게 기획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경균목사 / 총회 파송 필리핀 선교사 ㆍ UCCP 동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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