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25% 홍수에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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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 파키스탄 수해 피해 남부로 확산, 이재민 급증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9월 14일(화) 10:07
   
▲ 파키스탄 펀잡주 데비(Debi) 지역의 수해 모습. /사진 이준재선교사

파키스탄 수해 피해가 북부에서 남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도 부족해 현지 선교사와 이재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29일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80년만의 큰 폭우는 8월에도 계속돼 현재 남부 지역인 신드주까지 피해가 확산됐고, 8월 28일에는 인더스 강 하류 삼각주인 타타지역에 물이 범람하는 등 남부지역 수재민의 수가 북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에서는 2천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UN은 4백60만 명이 거주할 집을 잃었고 8백만 명이 물과 식량등의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국내 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백30억 불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지난주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천6백7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국제 사회의 이목이 아이티 재건에 집중돼 있고, 정부의 구호활동도 원활하지 않아 수재민들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러 지원국이라는 오명과 '2005년 지진 때도 해외 지원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국제사회의 불신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홍수의 피해가 강 주변의 소도시와 농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이준재선교사는 "현지인들은 수해 복구에 최소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홍수로 곡물 수확이 줄어들면 이후 이어질 식량 부족과 기근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슬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홍수를 '알라의 심판'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탈레반 등 이슬람 강경세력도 구호 활동을 통해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사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해 있는 파키스탄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으며, 총회와 현지 선교사들의 구호활동을 통해 더 많은 파키스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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