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회복위해 힘쓸 것"

"감리교회 회복위해 힘쓸 것"

[ 인터뷰 ] 강흥복 감독회장,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8월 31일(화) 10:59
"오는 10월 화합과 치유를 위한 회복 총회를 열겠습니다."

   
▲ 감리교 강흥복 감독회장.
지난 8월 26일 감리교본부 감독회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흥복 감독회장은 '화합과 치유'를 제1원칙으로 제시한 뒤,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재선거를 실시하고 총회를 열어 취임식을 치룬 것처럼 앞으로 산적해있는 문제들을 차근 차근 풀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8년 안산에서 파행됐던 제28회 총회를 지난 20일 1년 10개월만에 속회하고 취임식을 치뤘지만 같은 날 6ㆍ3 총회측에서도 김국도목사의 감독회장 취임식을 강행해 혼란의 여지가 남아있던 상황. 앞선 2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이사회를 열고 강 감독회장을 재단이사장으로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취임 후 가진 첫 공식기자회견 자리였다.

6ㆍ3총회측에서 제기한 감독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그는 "좋은 쪽으로 기대하고 반대 쪽은 미리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화합을 이룬다고 해서 법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화합을 이루기 위해 법을 지켜야 한다. 감리교의 근간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어려운 문제지만 잘 풀어가겠다"고 했다. 감리교 헌법인 '교리와 장정' 준수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6ㆍ3총회측과의 대화의 의지를 동시에 표명한 것.

그는 또, "그동안 내부 문제로 연합사업에서 불이익이 있었던 것 인정한다. 앞으로 회복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13년 WCC 총회와 관련,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NCC가 준비과정을 주도할 수도 없지만 NCC의 역할을 간과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기총 가입문제에 대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기총에 문제가 있다면 감리교의 지도력을 안고 들어가 장점을 살리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형제 교단들을 향해 강 감독회장은 "앞으로 감리교회를 부정적인 눈이 아닌 긍정적인 눈으로 봐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1백57만 감리교회 교인들에게 "지금은 기뻐하고 단을 거둘때가 아닌 울며 씨를 뿌릴 때이며 이전보다 더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야 할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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