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인들 양국 과거사 깊이 반성"

"일본 기독교인들 양국 과거사 깊이 반성"

[ 인터뷰 ]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무대행 히로코 우에다 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8월 24일(화) 18:31
   
"일본 기독교인들은 과거 일본인들이 자행한 일들을 깊이 반성하며, 교회가 역사의 파수꾼이 되지 못한 것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일강제합병 1백년 한국ㆍ일본교회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방한한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이하 NCCJ) 총무대행 히로코 우에다목사(Hiroko Ueda)는 한국교회의 환대에 감사하며
 
우에다목사는 NCCJ가 지난 2월부터 스터디 모임을 조직하고 한일합병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음을 밝히며, "우리는 과거 일본과 한국의 병합을 강제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명 발표 직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계자들과 서대문형무소를 돌아본 그녀는 "한국이 이런 제국주의 역사를 잘 보존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한 후 "이런 역사적 사실 위에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양국 기독교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같은 일을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정과 사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우에다목사는 "일본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해 한국의 형제, 자매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하고, 일본 교회는 앞으로 정부에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입장과 요구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사죄에 대해서도 "고통 받은 많은 아시아의 기독교인들에게 일본 총리의 사죄가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이제는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일본 국회와 정부가 과거사를 청산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 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강제병합과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지원 등의 요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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