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세계교회 연대가 돌파구

한반도 평화, 세계교회 연대가 돌파구

[ 선교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8월 18일(수) 17:00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깊어지고 있는 남북 갈등이 우리 군의 서해해상기동훈련으로 다시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지난달 열린 미국장로교회(PCUSA) 총회와 4월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회 등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져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연대가 새로운 돌파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장로교회(PCUSA)는 지난달 제2백19차 총회에서 '한국교회와 연대해 한반도 평화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미국장로교회는 이러한 교회들의 노력을 미국 정부 및 의회에 전달하는 한편, 현재의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치될 수 있도록 UN이 이해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근 남북의 적대적 분위기와 대화 단절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양측이 서로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미국장로교회는 결의문에서 한반도에서 평화, 화해, 통일을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표명했으며, 남북이 평화로운 통일 국가에서 살게 될 날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 4월 열린 아시아기독교협의회 13차 총회에서도 한반도 평화 문제가 사전대회와 총회에서 수차례 거론됐으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에 대한 아시아 기독교인들의 동참이 요청되기도 했다. 6월에는 WCRC(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 총회에 한반도 평화가 이슈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 본교단을 비롯한 기독교계는 대북지원을 중심으로 남북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홍콩 등 여러 교회들도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www.ecuforumkorea.org)' 같은 연합기구를 통해 대북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한 대북지원 활동가는 "이처럼 국제 사회의 관심이 한반도로 모이고 있을 때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공론화하고,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세계 교회들의 관심이 실제 대북관계에서 구체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준비와 내부적인 결속이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는 2013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한반도에서 열린다. 세계교회 리더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들을 하나의 공감대로 묶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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