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사님이 살아계셨더라면..."

"한 목사님이 살아계셨더라면..."

[ 인터뷰 ] 림인식목사, 양화진 문제 해결 위해 조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8월 16일(월) 17:11
"너 나 어느 쪽이 옳은가 하다보면 피차 손해볼 수 밖에 없어요. 내 마음은 서로 양보해서라도 예배실이 되도록 하는 거에요. 한 목사님이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 증경총회장 림인식목사.
지난 12일 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위원장:김정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만난 증경총회장 림인식목사는 양화진 선교기념관을 가리켜 '예배실'이라고 했다. 선교기념관 건립 당시 정황을 가늠케하는 대목. 림 목사는 "한경직목사님 뜻대로 안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누누이 말씀하시는 것을 직접 들었고 그 어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한 목사님이 생각했던 예배실이 없어졌으니 예배실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림 목사는 양화진 문제에 있어서 본교단의 역할을 '해결자'로 제시했다. "한 목사님이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통합 교단이 역사적인 책임을 갖고 있어요. 우리 교단이 포기는 안하는게 좋아. 하지만 분쟁으로 비춰져서는 안돼요. 교회 일은 뭐든지, 목회, 노회 총회 모두 대립한다든지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피해야 해요. 서로 싸우는 것은 한 목사님 생각도 아니고 싸움으로 비춰지면 기독교 외부에서 이런 혼란을 악용할 수도 있고…."

교계의 원로로서 양화진 문제가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림 목사는 "싸우려고 한 것도 아닌데 싸움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그러니 싸움이 될 수 있을만한 일은 일체 정지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교회의 원성을 받지 않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구체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 예배실은 지금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건가요?",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조정위원회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대책위 총회 보고서에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포함시켜야 한다", "협의회 이사들이 해결할 수 있도록 교단이 독려해야 한다" 등 이날 림 목사는 장시간 이어진 대책위원들과의 대화 속에 여러가지 질문과 조언들을 쏟아냈다.

"백주년기념사업은 끝났고 그저 잘되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림 목사는 "기념사업이 끝난 후 몇사람이 이어온 것이 결국 문제가 됐다"며 "터질 수밖에 없는 일이 터진 것인만큼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각 교단에서 잘 협의해서 만들어놓으면 유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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