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예배 장소 돌려줘야…"

"후손들에게 예배 장소 돌려줘야…"

[ 인터뷰 ] 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 위원장 김정서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27일(화) 11:25
   
▲ 위원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
"양화진은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외국인묘지로 사용해온 장소입니다.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굳이 100주년기념교회가 그곳을 관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선교사 후손들에게 예배 장소를 돌려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지난 2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위원장:김정서) 보고회에서 만난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는 "역사적으로 볼때 양화진은 고종황제가 헤론선교사를 위해 하사한 땅이고 지금까지 외국인묘지로 사용해온 곳"이라며 "특정 교회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양화진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양화진내 선교기념관에서 20여 년간 예배를 드려온 서울유니온교회가 현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그는 "유니온교회의 예배 장소를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목사는 또, "이재철씨가 우리 교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발단이 된 것일뿐 교단이 간섭하거나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경직목사님이 살아계셨던 당시 본래의 협력 정신으로 돌아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이하 협의회) 상임감사인 정광택장로(온누리교회)가 지난 5일자로 발송한 공개서한을 통해 '양화진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 김정서목사는 "협의회 이사장이 제안했다면 모르겠지만 월권이다"라고 말한 뒤, "서한을 받은 총대들은 현혹되지 말고 대책위가 조사하고 보고해온 내용을 참고해 교단의 입장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협의회의 본교단 소속 이사들의 협력을 요청하며 "한국교회의 전통과 양화진 묘원이 세워진 역사적 의의를 감안해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고 바르게, 책임감있는 역할을 감당해줬으면 한다. 교계가 우려하지 않아도 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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