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세계, 선교전략을 말한다

변화된 세계, 선교전략을 말한다

[ 선교 ] 세계선교부, 현지선교회 회장단 전략회의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15일(목) 16:15
【도고 :차유진차장】 본교단 해외선교 역사상 처음 열린 '현지선교회 회장단 전략회의'가 지난 7~10일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이상섭 총무:신방현) 주최로 아산 도고호텔에서 진행됐다.

'변화된 세계와 선교전략'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이미 많은 나라들이 △이슬람의 급성장 △경제 위기 △인터넷의 발달을 경험하며 강한 조직력을 갖췄고, 이제는 외국인의 활동을 조절하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정보망을 통해 선교를 제한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쳤다.

이에 맞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통해 협력하고 있는 각 교단 선교부는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명 파송'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이중 1만5천5백여 명을 본교단이 할당받았다. 이는 현재 본교단 선교사의 10배 규모로 정말 큰 밑그림을 그려야할 때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해외 선교는 누가 이끌어야 하는가? 총회인가, 교회인가, 선교사들인가? 기간 내내 밤샘회의가 이어졌다.

지금도 일부 교회들은 스스로 '선교의 최일선에 있다'고 생각하며 개별적으로 선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때로는 교회가 사역지와 사역을 정해주고 선교사는 시행하며 총회는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교회-선교사-총회'가 이상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작성된 결의문을 보면 이후 본교단 선교는 '현지선교회-총회-교회'의 형태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순서는 주도권의 크기가 아니라 일선 선교회는 하나의 유닛으로 활동의 주체가 되고 총회가 이들을 교회와 연결하는 단일화된 통로가 된다는 의미이다.

결의문은 △현지선교회 및 현장 중심 선교 지향 △독자적인 사역 지양과 팀사역 개발 △선교 전문가 양성 △총회 세계선교부로의 후원 및 파송 창구 일원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새로운 선교의 중심에 '현지선교회'를 두고 선교방식은 '팀선교'로 전환하므로 현장 상황에 신속하고 민감하게 대응하며, 개별적 선교로 인해 일어났던 다양한 문제들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선교사들의 노후와 복지를 위해 생활비의 5%를 복지기금으로 조성하는 본부의 제안도 결의문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10명도 못되는 인원으로 선교사 선출, 훈련, 파송, 관리 등을 감당해 온 본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선교사들이 먼저 직원 충원 모금에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또한 "선교사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총회와 교회가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이번 결의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신방현총무는 '선교사들의 선교 여건이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일단 선교사의 증가에 비해 후원비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 재정 확보 및 자립선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상 강조돼 온 철저한 사역 계획과 중복투자 방지, 선교사 재배치 등도 총회와 현지선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본교단 선교사 복무규정은 1993년 처음 제정됐으며 이후 몇차례의 개정을 거쳤고, 이를 보완하는 시행세칙도 마련됐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변화된 선교지 현황에 맞춰 이러한 규정들을 정비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복무규정에서는 현지선교회의 임무로 △선교정책 수립 및 실시 △선교사 간 상호협력 △선교지 재산 관리 △선교 사역 평가 및 조정 협의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제는 교회 선교사 총회 모두가 '현지선교회-총회-교회'의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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