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임목회자가 넘쳐난다

미국, 무임목회자가 넘쳐난다

[ 선교 ] "목회자 중 50% 실업상태" USA TODAY 보도, 충격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06월 29일(화) 15:18
미국에 무임 목회자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다고 USA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위기로 인해 목사 중 약 50% 가량이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고 다소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보도하며 우려를 표했다.
 
USA Today는 6월 초 '일자리를 찾는 목사인가요? 행운을 빌어요'(Protestant Pastor on the hunt? Good luck in this market)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연감을 인용해 "미국에는 60만명 이상의 목사가 있지만 교회는 33만8천 곳에 그쳐 목회자 실업난이 심각하다"면서, "너무 많은 목회자와 그에 반해 너무 많은 소형교회들, 그리고 경제위기까지 겹쳐서 수십년 만에 최악의 목사 실업난이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콜롬비아의 마크 프렉터 목사는 2년 동안이나 사역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는 "설교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이 교인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5월 벤더빌트 신학교를 졸업한 카라 힐데브란트는 헬라어 신약성경을 자유롭게 번역하고 설교도 잘하지만 사역지를 구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다.
 
한편 수 많은 소형교회들이 재정난으로 전임 목회자를 청빙할 수 없는 것도 목회자 실업난을 부추기고 있다. USA TODAY에 따르면 미국장로교회의 경우 한 교회에 자리가 나면 4명의 목사가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교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다른 전문직종에 비해 처우도 빈약하다. 신학교육재단에 따르면 신학교 졸업생의 초임 연봉은 3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회의 평균 교인수는 75명 수준. 경제가 좋은 때엔 소형교회들도 전임 목회자를 청빙할 수 있었지만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헌금이 줄고, 이로 인해 목회자의 사례비를 줄이거나 파트타임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은 신학교 입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5년이래 신학교 입학생 수는 해마다 6.4% 정도 감소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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