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한인들 안전지역 대피

키르기스스탄 한인들 안전지역 대피

[ 선교 ] 본교단 선교사도 피신, 현지 상황 긴박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6월 23일(수) 15:08
지난 4월 과도정부가 수립된 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에서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남부 오쉬 지역에서 발생한 키르시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청년 간의 충돌이 확산되면서 현재 사망자가 1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부는 14일 90여 명의 한인들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쉬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본교단 선교사는 현재 비상계엄령이 내려져 오후 8시부터는 통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무장한 청년들과 잦은 총성으로 외부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또한 가로수나 돌들로 길들을 막아 놓아 차량 통행이 어려우며 가스나 전기도 지역적으로 끊기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10년 전에도 민족갈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우즈벡 사람들은 상당수가 피난길에 올랐고 남은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자체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은 인구의 70% 이상이 이슬람교도이며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실제적으로 포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제는 우리나라의 60~70년대 수준이며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민주주의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빈부 격차와 물가 상승이 심각한 상황이다.
 
선교사들은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도시인 오쉬에서 오랜 동안 함께 살아온 두 민족이 복음으로 하나되는 날을 꿈꿔본다"며,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 속에 민족감정이 악용되지 않도록 한국교회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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