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신간/ 몰트만 저서외

목회신간/ 몰트만 저서외

[ 교계 ]

안홍철 / 김보현
2004년 06월 12일(토) 00:00

◆ 희망은 어디서 오는가
위르겐몰트만 지음ㆍ이신건 옮김 / 한들출판사 펴냄

 독일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을 보다 가깝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올해로 '희망의 신학'은 이 땅에 소개된 지 꼭 40년을 맞게 됐으며, 한국어 번역판만도 20쇄가 인쇄될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되어 신학도와 목회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한 신학연구소의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몰트만 교수에게 한국교회가 전해 준 것은 '희망의 신학'을 비롯해 '생명의 샘'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역사' 등 그의 네 권의 주저 가운데 '희망'이란 키워드로 가려 뽑아내어 묶은 '희망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제목의 신간. 책 안에는 평생 희망을 노래해 온 노 교수가 "희망은 현실적인 것"이며, "희망에 대한 격렬한 저항은 현재를 겸손하게 용인하는 종교에서 나온다"고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역자 이신건교수는 몰트만 교수의 주요 저서들을 번역,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해 왔으며, 이번 희망 신학의 주요한 내용들만 엣센스와 같이 엮어 낸 원문들도 그가 이미 번역한 네 권의 책에서 발췌된 것들이다.
 신학전문 서적 출판에 힘써 온 한들출판사(발행인:정덕주)에서 펴냈다.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기독교 역사
김상근 지음 / 평단 펴냄

기독교가 팔레스틴의 굴레를 벗어나게 된 단초는 아이러니하게도 예루살렘의 함락에서 비롯되었다면,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 했던' 기독교는 오늘날 비록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아프리카의 조용한 신학 속'에 새롭게 꽃피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가 2천 년의 여정을 지나오는 동안 어떤 여정과 변화, 부침을 겪었을까.
 이 책은 예루살렘 함락으로부터 아프리카 교회가 새롭게 등장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거시적 역사 기술을 통해, 때로는 개인의 삶과 신앙을 미시적으로 묘사하면서 기독교 역사 가운데 대표적인 매듭의 현장과 인물들 앞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풍부한 사료와 이해를 돕는 사진 자료들이 이 책이 미주판 중앙일보에 일반 독자들을 위해 기획되었던 의도와 맥을 나타내고 있다면, 본문의 수정 보완작업과 2천 년 기독교의 주요 연보와 주제별 참고도서 목록 및 최근의 연구 동향을 담은 부록은 일반 신자는 물론, 신학도와 목회자들에게도 2천년 기독교의 역사의 맥을 짚어주는 전문서적으로 손색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 한국 개화기 문학과 기독교
김병학 지음 / 도서출판 역락 펴냄

 서구 기독교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이식하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따랐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수용된 것은 한세기 남짓이지만 근대화 과정, 특히 현대문학의 여명기라 할 수 있는 개화기 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국문학자 김병학 집사(광주제일교회ㆍ조선이공대 외래교수)의 '한국 개화기 문학과 기독교'는 개화기 한국의 기독교와 문학의 관계를 흥미있게 풀어간다. 개화기는 한국사를 통시적으로 이해하는 자리에서나 교회사나 문학사를 논하는 자리에서, 언제나 항상 그 정점에 놓여 있는 부분. 기독교와 개화기 문학의 접촉은 전통문학이 서구지향적인 문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게 필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이 책은 13편의 개화기 소설에는 기독교적 구원관과 사랑, 회개, 인간 평등의식 고취, 기독교적 윤리관과 현실 비판, 가정 구원 등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는 내용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개화기 문학사의 의의를 재발견하고 이 가운데 특히 기독교 사상이 들어있는 개화기 시가와 소설들의 총체적 연구결과가 한국문학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것은 흥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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