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지역사회의 일원, 지역 공동체 세우는 일 앞장섭니다"

"교회도 지역사회의 일원, 지역 공동체 세우는 일 앞장섭니다"

[ 인터뷰 ]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 성석환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09일(수) 16:11

"우리의 목적은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도록 돕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도시공동체연구소'(the Center for City and Community) 소장 성석환목사(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는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변혁적 능력을 상실한 한국교회의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의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고 전했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 성석환목사.

"지난해 지역과 공동체 그리고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을 공유하고 비전을 나누던 몇몇 사역자들과 신학자들이 함께 비공식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도시공동체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는 성석환소장은 "한국교회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대안을 지역공동체를 세우는 지역교회 운동에서 찾고자 시작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운영에 대해서 성 소장은 "기존의 단체나 조직의 소비적 구조를 탈피하고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역을 공유하며 구체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비전공동체를 펼쳐나가겠다"면서 "연구와 교육사역을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외부 실천사역단체들과는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에서 교회들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성 소장은 "한국사회의 각종 모순에 대안을 제시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확장을 위한 선교전략이나 봉사전략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의 의제들을 선교적 차원에서 교회의 의제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의 인적 물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동숭교회와 함께 대학로의 지역공동체형성을 위한 지역문화조사연구를 마쳤다고 공개했다.

성 소장은 조사가 정리되면 본 교단 문화법인(사무국장:최은호)과 연계해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지역교회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소는 '도시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창의적인 목회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세미나, 지역교회를 섬기는 교회 인재양성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지역교회가 지역사회의 여러 주체들과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도시공동체연구소는 사무실이 없다. 자체유지비용을 최소화해 유지비를 줄이고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는 지역 자체를 교회와 분리시키지 않는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 교회공동체는 지역과 더불어 노력하고 또 성장해야 한다"는 성 소장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교회에 제안할 수 있고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일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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