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내 인생 최고의 코치"

"예수님은 내 인생 최고의 코치"

[ 인터뷰 ] '나를 변화시키는 지저스 코칭' 저자 김은성 아나운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16일(금) 11:42
   
▲ "코치 예수님을 만나면 사고와 생활이 변하고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14년차 뉴스 앵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국내 박사 1호,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강사,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의 저자 김은성 아나운서(KBS, 종교교회)가 최근 '나를 변화시키는 지저스 코칭(위즈덤하우스)'을 펴내고 최고의 인생코치인 예수님을 소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KBS 신관 건물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확신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왜 예수님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기자에게 김 아나운서는 "하나님께 늘 빚이 있었다"며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어렸을때부터 제가 목회자가 되길 원하셨어요. 스스로도 추호의 의심이 없었구요. 처음 아나운서가 된다고 할때 아버지는 딴따라가 된다고 반대하셨을 정도였죠."

이 책에서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님을 믿게 됐으면 한다"며 아버지를 설득해야 했다고. 아나운서 최종 면접을 3일 앞두고 갑자기 구안와사가 찾아와 갈등도 했다. 지금 그는 설교자가 아닌 아나운서의 자리에 서있지만 모든 강연의 마지막에 '역사적으로 소통을 가장 잘 한 인물'이라며 예수님을 소개한다. "예수님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신앙을 회복하게 됐다"는 메일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공인으로서 신앙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망설임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전혀 없습니다. 제가 영광이죠."

'지저스 코칭'에서 그가 소개하는 예수님은 리더가 아니다. "예수님이 리더였다면 실패자였겠죠." 그는 리더와 코치의 차이를 한마디로 구분지었다. '변화.' 리더는 끌고 가는 것이지만 코치는 현장에서 함께 뛰며 단계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 코치 예수님을 만나면 사고가 변하고 생활이 변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키워드는 "네 말이 옳다"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베드로에게, 그리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주목한 것.

   
▲ 김은성 아나운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 강사가 목회자에게 들려줄 수 있는 조언은 없을까. 그는 "설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이지만 언어구사력이나 발성법 등은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회중의 트렌드 읽기), 비유를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자기노출 등의 비법을 전했다. 코치 예수님이 제자들과 3년간 합숙생활을 한 것처럼 강단과 회중이 너무 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눈을 마주치기 위해 원고에는 키워드만 적는 것이 좋다고.

"죽음의 문턱에서 부족한 저를 선택하신 사랑하는 어머님께 바칩니다." 책의 첫장을 열면 어머니 배선자권사(대조제일교회, 전 용천노회여전도회연합회 회장)에게 전하는 아들의 고백이 눈길을 끈다. 그를 임신한 당시 의사는 어머니에게 낙태를 권유했다. 백혈병으로 출산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

그는 "지금의 스피치 능력은 모두 어머니로 인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학교에 다녀오면 "오늘 무슨 일 있었니?"는 질문으로 시작해 자신을 인터뷰하셨다는 설명. 현재 KBS 1TV '7시 뉴스 네트워크', 1라디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신뢰감있는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