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갈길 찾아야..."

"우리만의 갈길 찾아야..."

[ 인터뷰 ]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박경진대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3월 02일(화) 14:22
"회원사들이 펴내는 출판물이 한국기독교인 나아가 국민들을 위한 '지성의 양식'이 되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 박경진대표(진흥문화사, 왕십리교회 장로)
기독교출판협회는 지난 2월 25일 엠베서더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박경진대표(진흥문화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경진 신임회장은 "출판보다는 다른 일에 비중을 두고 온지라 몇차례 고수하다 맡게 된 자리"라는 조심스런 고백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내 그는 "아펜젤러 언더우드 게일 등 초기 선교사들이 기독교서회를 만들었다. 1백20년 전이지만 출판문화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출판을 통한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늘 기독교출판협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출판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그는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 뒤,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제 막 처음 일을 맡아서 비전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그는 2년의 임기 중 첫 1년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보단 기존에 해오던 일들을 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중에도 '전자출판'에 대비한 연구기구를 설립하는 것과 '회원사탐방'을 역점에 둘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출판계의 핫이슈로 재부상되고 있는 '도서정가제'에 대해선 "면밀히 연구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일반출판사에서 잇따라 기독교출판사를 런칭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일반출판사와 기독출판사의 나아가는 길은 같으면서도 의견을 달리한다. 무시할 수도 전적으로 수용할 수도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우리만의 갈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출판계가 어려운 때이지만 기독 출판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지가 맞지 않고 유지가 어려워도 위축되지 말고 '일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회원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갖고 다양한 출판물을 쏟아내온 것으로 안다"며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각 회원사에 긍정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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