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사명을 위해 이 땅에 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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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에서온편지 ] <8> 장로교회와 본교단 선교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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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21일(목) 10:33
파라과이 임성익선교사 

파라과이 장로교 선교 역사는 약 40년이 되는데 다음의 세가지 경로를 통해 시작되어다. 첫 번째는 브라질 장로교를 통해서이고, 두 번째는 파라과이에 세워진 한인 교회를 통해서, 세 번째는 한국장로교회를 통해서이다.

   
▲ 파라과이 복음화를 위해 땀흘리는 동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선교사협의회 수련회에서.
파라과이 현지인 장로교 시작은 1969년 브라질 장로교회가 파라과이 '콘셉시온'(Concepcionㆍ구수도)에 '에반드로 루이스 다 실바'(Evandro Luis Da Silva)선교사를 파송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이 후에 여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파라과이 장로교라는 교단을 만들었으나 선교 열정의 부족과 지도력과 자금력의 한계로 교세가 자라지 못하고 지금까지 8개 교회를 넘지 못하는 작은 교단으로 머물러있다. 두 번째 파라과이 장로교 선교역사는 파라과이에 세워진 한인교회를 통해서 쓰여졌다. 파라과이 최초의 한인 장로교회는 1965년에 세워진 연합교회이다. 그 후에 아순시온교회, 남미교회, 필라델피아교회(현재는 사랑의교회로 개칭), 평안교회 등이 세워지게 되었고 이 교회들이 성장함에 따라 현지인 선교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교회의 현지인 선교 시작은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선교의 여력을 갖춘 1980년대 중반 이후로 볼 수 있다. 세번째 장로교 역사는 한국과 미국 장로교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해서 쓰여졌는데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의 장로교회 여러 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파라과이 장로교 선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인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고 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한인 교회들 모두 선교에 대한 사명으로 충만해서 여러 개의 현지인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 병원, 신학교까지 세웠다. 그리고 파라과이 선교사들 중 상당 수는 한인교회에서 양육되어진 분들인데 이들이 선교 사명을 가지고 한국이나 미국에 가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이런 의미에서 한인교회가 파라과이 장로교 선교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파라과이 한인들의 감소로 인한 한인교회들의 마이너스 성장과 성도들의 신앙의 깊이와 선교 헌신도의 결여로 인해서 담임 목사와 잦은 갈등을 빚었고, 더불어 담임 목사의 잦은 교체로 인해 선교가 일관성 있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한인교회들은 선교의 활력을 잃어버리는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다. 파라과이에 한인 교회가 세워졌을 때는 현지인 선교에 대한 중대한 사명을 갖고 있었지만, 효과적인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과 미국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파라과이 장로교 선교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에는 브라질 장로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세운 파라과이 장로교회와 합동, 고신, 미주 합동 등 세 교단이 연합해 세운 파라과이 개혁장로교회 등 두 개의 교단이 있다.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사역하거나 한국에서 파송된 교단별로 선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데 본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은 1996년에 김성광, 임성익, 이성우, 이현종 선교사 4가정이 모여서 파라과이통합선교부를 조직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파송 순서별로 김성광, 임성익, 이성우, 신현광, 강승우, 우기진 선교사 등 6가정이 있는데 최근에 파송되어 오신 두분 선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회 개척과 학원선교를 하고 있으며 특히 본교단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학교는 자신들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모두 명문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파라과이통합선교부는 선교사들의 모든 재산을 선교부 법인체에 귀속시켜 선교사가 떠나더라도 마음대로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후임자들이 이어받아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회장은 2년마다 파송 순서로 돌아가며 맡도록 되어있다. 이와 같은 체제는 다른 교단에서는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독노회가 조직되어 있는 개혁장로교회 선교사들도 재산은 교회에 귀속시키지 않고 각자 개인이 법인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재산을 팔려고 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도 우리의 체제를 부러워하고 필요를 느끼면서도 개인의 입장들이 다 달라 우리처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본교단 선교사들은 그런 면에서도 다른 선교사들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고민이 있는데 그것은 파라과이통합선교부에 소속되어 있는, 10여 개의 교회가 이미 기존에 설립된 교단과 연합해서 하나로 만들던지 아니면 독립해서 독노회를 조직하던지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작은 독노회를 따로 세우기보다 기존의 교단에 들어가 같이 연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5년 전에는 브라질 장로교회에서 세운 파라과이장로교와 연합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이가 있어서 더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장로교신학교가 하나로 연합해서 만들어졌다. 이를 토대로 파라과이 장로교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의 교단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장로교 신학교 연합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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