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우주의 경이로움 증언"

"과학이 우주의 경이로움 증언"

[ 인터뷰 ] 기독교 세계관 및 무신론 과학 비평의 전문가 프랭크 스투트만교수 방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1월 11일(월) 15:24

 

   
▲ 프랭크 스투트만교수.
기독교 세계관 및 무신론 과학 비평의 전문가이자 호주 라브리 사역의 책임자인 프랭크 스투트만(Frank Stootman,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교수가 지난 3일 방한했다. 지난 8일 서강대 리치과학관에서는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크리스천과학기술인포럼 지적설계연구회 한국라브리공동체 등의 공동주최로 공개강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스투트만교수는 "하나님을 포함시켜 과학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일"이라고 천명했다.

최근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인식한 발언이었다. 스투트만교수는 "호주, 미국, 영국 등 서구세계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become fashionable)"며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추측(?)처럼 한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신작 '지상최대의 쇼'가 지난 12월 국내에 출간되면서 안티기독교인들의 논지에 힘을 실어주는 도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이자 기독교 유신론자인 스투트만교수는 "리처드 도킨스는 공격적인 무신론자"라며 "기독교국가인 영국에서 성장했음에도 히브리 하나님을 싫어한다"고 했다. 그는 도킨스의 책이 현대 무신론자들에 기준점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명한 뒤, "현대과학은 마치 무신론과 동의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과학이 무신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마음대로 해석되고 있는 것은 '과학의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물리학을 넘어서는 많은 형이상학적 문제들이 과학 자체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750년을 전후로 '과학만이'의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한 그는 "아름다움(Beauty), 정의(Justice), 도덕(Morality) 등이 제외되면서 과학은 제한적이어졌고 논의의 폭은 좁아졌다. 이는 과학자들의 잘못만이 아니며 교회도 사실 이러한 경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과학은 우주의 경이로움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코페르니쿠스, 베이컨, 갈릴레오, 뉴턴, 파스칼, 아인슈타인 등의 예를 들며 "초기의 과학자들은 대부분 신의 존재를 믿었으며 과학과 성경을 두손에 드는 일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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