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사회적 인식에 긍정적 역할 기대"

"한국교회 대사회적 인식에 긍정적 역할 기대"

[ 인터뷰 ]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봉사부문 수상한 최일도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1월 06일(수) 11:13
   
▲ 자랑스런 한국인 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일도목사와 아내 김연수 여사.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족한 사람을 자랑스런 한국인이라 칭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상을 받을 때마다 무익한 종이 정작 하늘나라에 가서 상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냐고 말씀하시던 한경직목사님이 생각납니다. 그저 저의 수상이 사회에 한국교회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긍적적으로 변화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12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한국언론인연합회 주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사회봉사부문을 수상한 최일도목사(다일공동체 대표)는 거듭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는 말로 겸양의 자세를 잃지 않으며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자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일도목사의 이번 수상은 1988년 밥퍼나눔운동으로 시작된 다일공동체가 사회 전반적인 자원봉사활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점과 국민들에게 나눔과 섬김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던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
 
현재 다일공동체는 무료급식사업과 재가노인지원사업, 다일천사병원, 제3세계 빈민국 구제긍휼 사역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하루 1천여 명에게 주 6일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를 21년째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일공동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 매일 5천5백여 명의 배고픈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일천사병원도 6년간 1만 5천여 명의 꾸준한 후원으로 수 천 명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최 목사는 "다일공동체가 사역의 범위는 넓어졌지만 다일의 영성이나 정신은 처음의 그것에서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내 책상에는 21년 전 처음 청량리에서 노숙자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던 냄비가 있어 이것을 매만지면서 사역을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기억하곤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지난 21년간 다일공동체가 끊임없는 나눔과 섬김의 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다일공동체의 영성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는 사역은 봉사지만 지난 21년간 다일공동체의 사회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의 영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일공동체가 지금까지 영성과 봉사의 두 날개를 가지고 균형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영성훈련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 목사는 "해외 여섯 나라에서 다일공동체가 사회봉사와 영성훈련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더 많은 나라에 다일의 영성을 전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아프리카의 여러나라들을 비롯해 지구촌의 20여 개국 정도에 다일공동체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경을 넓혀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목사는 상을 수상하자마자 설곡산 다일영성수련원에 들어가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섬기는 하루가 있으면 하나님께 무릎으로 기도하는 하루가 있어야 한다는 최 목사의 신앙 원칙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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