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47>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15일(화) 17:40

작사 : I. 와츠  작곡 : G. F. 헨델
편곡 : L. 메이슨

예전에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각 성도의 가정을 찾아다니며 부른 이 찬송가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감을 주는 찬송가 중 한 곡이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아이작 와츠(Isaac Watts, 1674~1748)는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려지며, 우리 찬송가에도 12편이 실려 있다. 이 찬송가는 시편 98편 뒷 부분을 찬송가로 작사하여 '메시아의 오심과 왕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성당에는 I. 와트와 더불어 이 찬송가의 원작곡자 헨델(George Frederick Handel, 1685~1759)의 조각상이 있다. 이 두 사람은 같은 시대에 살았었다. 이 찬송가의 곡은 헨델의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에서 몇 대목을 따다가, 미국의 유명한 찬송가 작곡가 로웰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이 '헨델 하이든 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편곡한 것이다.

헨델은 '메시아' 이전에 이미 6편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바 있었다. '부활' '에스더' '드보라' '아달리아' '사울' '애굽의 이스라엘 사람' 들이다.

헨델은 '메시아'를 1741년 8월 22일에 작곡하기 시작하여, 그해 9월 14일에 완성하였다. 제1부 메시아의 오심(제1~18곡), 제2부 메시아의 수난의 생애와 구원(제19~39곡), 제3부 메시아의 부활과 승리(제40~53곡).

유명한 '할렐루야 코러스'는 제2부 끝인 제39곡이다. 헨델은 '할렐루야'를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 찬송가 스타일의 리듬, 분명한 하모니로 구성하고, 음을 높이는 반복으로써 찬미의 가락을 고양시키고 음이 크게 파도치게 하였다.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주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는 부분은 제2곡에서 제4곡으로서, 이사야서 40장 1~5절을 본문으로 한 테너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그리고 합창이다.

헨델은 찰스 제넨스가 쓴 '메시아' 대본을 펼치는 순간 눈이 번쩍 떠지며 감동으로 가슴이 고동하는 것을 느꼈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위로하라는 말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병든 몸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운명을 인도하는 하늘의 천사가 외치는 소리였다. 위로하라. 그것은 소리가 되어 떠돌며 헨델을 불렀고, 웅장한 합창이 되어 노래하였다. 오오 이 행복이여, 문은 넓게 열렸다고 그는 느꼈다. 그는 음악을 통하여 그 소리를 들었다"(츠바이크, '헨델의 부활').

"헨델은 극작가가 지니는 객관적 시점과 자유롭고 자각적인 그리스도의 신앙으로써 구원의 사건을 이루었다. 이탈리아적 전통과 결부되어 있는 헨델의 '메시아'에서 주 예수의 생애는 객체화되고,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현재화 된다"(카를 슈만)

'기쁘다 구주 오셨네'는 로웰 메이슨이 1839년에 펴낸 '근대 찬송가 작가'에 처음 실렸다. 그는 헨델을 이 찬송가의 작곡자로, 자기 자신은 편곡자로 표기하였다.

이 찬송가의 처음 부분은 '메시아'중 제33곡 "너희 머리를 들어라"에서 따온 것이고, 뒷부분은 제2곡 "너 나의 사람들아 편히 쉬어라"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쁘다 구주 오셨네'는 메이슨의 편곡이 아니라 작곡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HBK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