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정주호의 몸몸몸' 저자 인터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1월 05일(목) 16:50
▲ 한 손에는 바벨을 한 손에는 십자가를 든 건강전도사 정주호씨. 십자가는 직접 나무를 구해 만들었다. |
칼 바르트가 한손에 신문, 다른 한손에는 성경을 들었다면 여기 한손에는 바벨을 한손에는 십자가를 든 '건강전도사'가 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는 말씀에 주목해 '영혼육' 삼박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그를 지난 3일 만났다. 우락부락한 근육의 겉모습과 달리 섬세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인상적인 건강전도사는 최근 '영혼육'의 이야기를 담은 '정주호의 몸몸몸(두란노)'을 펴냈다.
휴대용 운동카드까지 수록하고 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운동을 권하고 있는 건강전도사 정주호씨는 요즘 트레이닝이 아닌 하나님 이야기 하기에 바쁘다. 그의 얘기를 듣고자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CGN TV '정주호의 몸몸몸'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부르는 곳이면 건강한 몸을 무기로 어디든지 달려간다. 얼마전에는 전교인 2명의 낙도 소재 교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3시간 전에 도착해 간증하게 될 교회를 바라보며 기도한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사뭇 진지했다. 출판 후 근황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내가 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5개월 동안에 걸쳐 쓴 책이 완성됐을 때 나를 돌아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믿음은 입술이 아닌 행위에 있으니까요."
전 JW메리어트, W호텔 트레이너 매니저, 유명 연예인 헬스 코치였던 그는 현재 자신을 '하나님 피트니스센터' 소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5살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것은 불과 몇년 전의 일. 무엇보다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철저히 '사람'에 주목하고 있는 그는 3년째 매주 월요일이면 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지적장애인들의 체육교사가 되어주고 있다. 1백50kg의 아주머니를 80kg대로 감량시킨 것도 비만으로 인해 마음이 병든 그의 영혼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예전엔 나의 성공과 행복만 이루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득 폐부를 찌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었어요." 높은 연봉에 안정이 보장된 생활을 영위하던 때였다. 공생애를 사신 예수님 앞에 부끄러워졌던 그는 자청해 실업자가 됐다. '비움-채움-부름.' 새벽기도에서부터 다시 시작한 그에게 주신 '레마'다. 언젠가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한 취객에게 그는 "교회가시겠어요?"라고 말했고 뜻밖에 취객은 "제가 죄인입니다"라고 답변에 이어 30분만에 옷을 갈아입고 정 씨와 함께 교회에 갔다. 이렇게 전도된 사람이 몇년 사이 1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나님께서 많이 급하신가봐요."
▲ '그 말씀이 어디에 있더라...' |
그는 이 책을 통해 "헤어디자이너, 청소부 등 누구든지 직업과 재능을 사용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감동과 아이디어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모든 직업군 중에 목회자가 가장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그는 "심방이나 집회 등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걷기 운동을 하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