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사 선수, 화이팅"

"한장사 선수, 화이팅"

[ 인터뷰 ] 한국장로교출판사 이사장 정헌교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0월 16일(금) 09:54
   
▲ "제일 먼저 찍었어야 했는데..." 이취임식이 끝난 후 부인과 함께 자리한 정헌교목사.
지난 1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한국장로교출판사 이취임식 현장. 정헌교목사(강서교회)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소감을 밝히기 위해 강단에 섰다. 정 목사는 "부족한 사람이 문서선교라는 귀한 사역에 쓰임받게 되었음에 감사하다"며 "출판사가 세워진 목적대로 문서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한걸음 더 전진하도록 힘쓰겠다"고 간결한 소감을 전했다.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성장해온 한장사는 최근 출판전문인력을 신임 수장(守長)으로 맞이하고 한단계 더 발전해나가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시대적 요청이 그러하고, 다시 한번 출발선 앞에 서있는 한장사 선수를 향해 많은 이들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수'에게는 완주를 위해, 발군의 기록을 내기 위해 먼저 아킬레스건이라 불리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청된다. 정헌교목사 또한 이러한 고심 중에 있다. 교재 사용률을 높이는 것과 원활한 경영 방안을 찾는 일이다.

"교단의 정체성은 교재를 통해 이뤄진다고 할 수 있고, 특히 우리 교단의 공과는 다른 교단에서도 부러워할만큼 수준이 높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오히려 그런 점이 너무 어려워 사용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정 목사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교재가 출간돼 있기 때문에 한쪽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고정관념에 반박하고 나섰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결국 교단의 정체성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그는 이를 위해 오는 연말까지 신임사장과 함께 전국 주요지역을 순회하며 교재홍보에 나설 계획에 있다고 귀뜸했다. 수고하는 직원들에게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만 해달라"고 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칠 필요 없이 '문서선교'라는 한우물만 파면 된다고. 그러나 앞으로 출판의 폭을 다양한 분야로 넓히길 바란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설교집이 홍수같이 쏟아지는 때입니다. 이젠 눈을 좀 돌려야 해요." 목회자만이 아니라 일반 성도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도서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설명이다. 정 목사는 신학서적 뿐 아니라 존경받는 크리스찬 리더 혹은 평신도 지도자들에 대한 책을 '희망도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 이취임식에서 선포된 총회장 지용수목사의 설교를 인용하며 "한장사에서 정말 '기념비적인 출판물'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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