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고신, 58년 만에 '재회'

본교단-고신, 58년 만에 '재회'

[ 교단 ] 19일 명성교회서 예장 고신 총회장 초청 강단 교류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9년 07월 23일(목) 13:15

거의 60년 만의 재회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해방 이후 신사 참배 거부로 투옥 당했던 '출옥성도'들의 재건운동과 관련, 1951년 5월 21일 고려파가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이후 올해로 분열 58년을 맞이한 본교단 총회(총회장:김삼환)와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총회장:이용호)의 양교단 총회장 및 임원들이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분리되는 것만큼 큰 아픔이 없고, 하나 되는 것 보다 큰 기쁨은 없습니다. 교회가 하나 될 때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습니다"

58년 만에 본교단과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김삼환 목사는 교회 연합과 일치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강단교류를 통한 교단 간의 장벽 허물기를 강조했다. 이번 강단교류는 김삼환 총회장 취임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정통)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등 그동안 장로교의 연합과 화합을 위한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예장고신 총회장 이용호목사 초청 강단교류 예배'는 김삼환목사의 인도와 기도로 열려 명성교회 사랑찬양대의 찬양, 이용호목사의 '보이지 않는 길을 가라' 제하의 설교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삼환총회장은 예배 시작에 앞서 "가정도 하나 되면 행복하고 분리되면 아픈데, 교회가 분리되는 것만큼 큰 아픔이 없고, 하나 되는 것만큼 큰 기쁨이 없을 것"이라며 "하나님 앞에서 조금 더 큰 사역을 감당하는 교단이 있고, 작은 사역을 감당하는 교단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영역을 뛰어넘어 한국교회가 하나 될 때 우리 성도들과 사회 또한 하나 될 수 있다"며 연합과 화합을 위한 양교단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용호총회장은 말씀을 통해 "우리는 교단이 다르고 섬기는 교회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없지만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지 않는 것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기 때문"이라며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통합이나 고신이나 변함없는 협력을 통해 주님 앞으로 전진할 때 그 길에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 후 양교단 임원진은 양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였으며, 이어 열린 간담회를 통해 화합과 연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 김삼환총회장은 "60여 년 만에 고신측 총회장이 통합측 교회를 방문하게 된 것은 너무나 귀한 영광"이라며 "우리교단이 앞으로는 고신측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양교단의 노력을 주문했다.

또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다 같이 연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합과 고신이 앞장서서 연합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신과 통합측이 아름다운 조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호총회장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연합을 위한 역할을 잘 감당하면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양교단의 연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명성교회 초청으로 합동측 최병남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강단교류 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며, 29일에는 예장고신의 초청을 받아 김삼환 총회장과 임원진이 이용호 총회장이 시무하는 영천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홍철 hcahn@pckworld.com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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