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현장에서 부른 화합의 노래

분열의 현장에서 부른 화합의 노래

[ 교단 ] 본교단 김삼환 총회장-합동측 최병남 총회장 분열 50년만에 감격의 포옹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9년 07월 14일(화) 16:56

   
▲ 50년 전 본교단과 합동의 분열의 현장이었던 대전중앙교회에 지난 12일 화합과 일치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본교단 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교단 수장이 서로 포옹하는 모습.
 올해로 분열 50년을 맞이한 한국장로교회의 대표적 교단인 본교단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의 수장인 김삼환목사(명성교회)와 최병남목사(대전중앙교회)가 강단을 교류하며 한국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12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열린 김삼환목사 초청 강단교류 예배는 합동 총회장 최병남목사의 사회로 열려 박인용장로(대전중앙교회)의 기도에 이어 본교단 총회장 김삼환목사의 '오직 예수'(행 4:12)제하의 말씀, 본교단 총회 임원 소개 및 인사 순으로 진행돼 김삼환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대전중앙교회는 1959년 제4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회집됐으나 합동측과 분립되면서 정회를 선포한 교회로서, 분열의 현장에서 50년 만에 양 교단의 임원들이 만남으로 희년의 정신을 더욱 아로새겼다.


 이날 김삼환 총회장은 예배 시작에 앞서 "올해는 양 교단이 분열된지 50년이 되는 해로서 희년을 맞이하여 오늘 이 예배가 한국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사분오열시킨 죄책을 고백하고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시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제하고 "하나가 되는 것은 막힌 담을 허는 것으로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며 양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되는 발걸음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또한 설교를 통해 "부와 명예, 지위 등 모든 것을 가져도 '예수'가 없으면 소용없다"면서 "인간의 힘으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이 없고 '오직 예수' 만이 인생을 후회와 고통에서 벗어나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영화로운 삶을 살게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 총회장의 설교 후 최병남 총회장은 "폭우를 뚫고 원근각지에서 교회를 방문하여 하나님 앞에 함께 제단을 쌓은 통합측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께서 하나되게 하시는 뜻을 잘 헤아리자"고 말했다. 이어 이날 총회장을 수행한 총회 임원들을 향해 대전중앙교회 교우들은 축복송을 부르며 환영했으며 예배후 만찬으로 친교를 나눴다.


 그동안 본교단과 합동측은 1995년 김기수 목사(제79회기 총회장)와 합동측 김덕신 목사, 1999년 유의웅 목사(제83회기 총회장)와 길자연 목사, 2003년 최병곤목사(제87회기 총회장)와 한명수목사가 각각 강단 교류 예배를 드린 바 있으나 이번엔 50년 전 분열의 현장에서 총회 임원 전체가 교류방문하여 희년의 정신과 의미를 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편 오는 26일엔 최병남총회장을 비롯한 합동측 임원들이 답방형식으로 김삼환 총회장이 시무하는 명성교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김총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의 이용호총회장을 교회로 초청했으며 29일엔 이총회장이 시무하는 영천교회를 방문하는 등 장로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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