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지역 선교, 열매도 클 것"

"먼 지역 선교, 열매도 클 것"

[ 피플 ] 균형 있는 해외 선교 제안하는 파라과이 이성우 선교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7월 02일(목) 12:05
   
"남미를 비롯해 비교적 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 다수가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에 목말라 있습니다."
 
총회 선교사후보생 업무교육을 위해 3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먼 길을 날아온 파라과이 이성우선교사(하늘길교회 시무)는 "한국교회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선교 명령을 지키기 위해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지만 정작 '땅끝'이라고 할 수 있는 먼 지역 선교에는 소홀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선교사는 "파라과이는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지만 명목상 신자인 경우가 많아 노력만 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총회와 교회들이 '균형 있는 선교'를 마음에 두고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94년 파송된 후 2002년부터 현지에 초등학교를 운영해 온 이 선교사는 최근 교실이 모자라 증축을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후원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이 선교사의 후원교회 중 한 곳도 지원을 중단해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단기선교팀을 보낼 수 있고, 방문이 용이한 선교지를 후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선교사들조차 먼 지역에 파송되는 것을 힘들어 하지요."
 
이 선교사는 그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이제는 보다 넓은 세상까지 눈을 돌려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복음전파가 자유롭고 기독교에 대해서 우호적인 칠레와 과테말라에서는 기독교 인구가 20%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교회 개척 외에도 학교나 병원 설립 등 선교사의 모든 활동이 보장되는 중남미 지역이야 말로 복음의 황금어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멀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지만, 멀기 때문에 작은 지원이나 격려에도 큰 힘을 얻습니다. 멀기 때문에 더 현지인들과 하나되기 위해 노력하고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됩니다."
 
이 선교사는 거듭해서 먼 곳에 있는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나선 선교사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큰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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