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집중 개발"

"예배와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집중 개발"

[ 인터뷰 ] 교회내 멀티미디어 문화선도하는 주알리기 대표 이영만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6월 10일(수) 13:57

'디지털, 멀티미디어'라고 하면 교회와는 유리된, 세상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교회 멀티미디어문화 선도하는 주알리기 대표 이영만목사

최근에야 멀티미디어와 디지털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늘어나면서 교회 내 고가의 첨단장비가 갖춰지고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콘텐츠 부족으로 예배와 교육현장에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알리기(http://www.jualligi.net)'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로 이러한 교회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력 없이 낮은 투자로 만들어진 기독 콘텐츠가 세상의 것들과 비교 된다면 멀티미디어를 통한 예배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주알리기 대표 이영만목사는 주알리기에 대해 목회자와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이 설교와 성경공부, 예배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와 플래시 찬양ㆍ음악 동영상 자료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교회의 멀티미디어 문화를 선도하는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노트북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질만큼 흔치 않던 시절 1990년대, 이 목사는 "전임교역자 시절 우연히 일반 기업체에 강의를 갔다가 프로젝트와 노트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교회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멀티미디어 사역에 관심을 갖고 하루에 2시간 밖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자료를 수집했지만 예배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열악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이 목사는 친구와 단둘이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설교에 접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전념했고, 처음에는 모교인 장신대 앞에서 행상을 하기도 했지만 수준높은 콘텐츠는 입소문을 타고 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나정대 총무:김치성)와 2009 여름성경학교 영 유아 유치부를 위한 애니메이션 '알콩달콩미디어'를 제작하기도 한 이 목사는 "타사에 비해 제품가가 대체로 비싼 편이지만 우리는 대기업의 외주제작을 맡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스로를 "문화사역자"라고 소개하는 그는 기독교 멀티미디어의 목적은 "소통"이라면서 영상과 음향시스템을 활용한 '주알리기 어린이 캠프'를 여름과 겨울에 개최하고 멀티미디어 세대에 걸맞는 눈높이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50여 명의 교역자와 청년들로 구성된 '주알리기 캠프'팀을 구성하고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4차에 걸친 9회째 캠프를 준비하는 이 목사는 수시로 농어촌 시골교회를 찾아가 무료로 멀티미디어 교육 시스템을 통한 어린이 집회도 개최하고 있다.

"주알리기의 비지니스는 바로 이러한 문화사역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이 목사는 그 일환으로 오는 8월 자원봉사자들과 중국 조선족 교회를 찾는다.

"어린이 캠프 참석한 조선족 출신의 한 교역자로부터 '중국에 있는 아이들도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받고 마음을 굳혔다"는 이 목사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단 한명의 조선족 어린이를 위해서라도 캠프를 열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은퇴 후 갈 곳 없는 이웃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살고 싶다"는 이 목사는 아직도 월급없는 '사장'을 고수한다. "그 돈으로 문화사역 해야지요"가 그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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