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와 평신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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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에모리대학교 석좌교수 토마스 그리어 롱박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28일(화) 21:21

   
▲ 그의 한국 방문은 14년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4월 26∼27일에 열린 제2회 언더우드 학술강좌에 초청된 에모리대학교 석좌교수 토마스 그리어 롱(Thomas Grier Long)박사. 그의 한국방문은 14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국에 대한 두번째 인상을 묻는 질문에 토마스교수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변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러한 변화가 길거리에서부터 느껴진다는 것. 또한 미국교회에 비해 예배가 활동적이고 힘이 있다고 평가한 그는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의 깊은 기도생활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혹여나 그러한 점들이 14년 전에 비해 약화되지 않은 것 같냐고 묻자 "아직은(Not yet)…"이라고 말을 아꼈다. 짧은 체류기간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일터.

사실 현재 한국교회 내부에는 위기를 논하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토마스교수는 "미국의 크리스찬이라고 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조심스럽게 "우리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유해질수록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번영신학을 경계한 그는 "하나님을 섬길 것인지 맘몬을 섬길 것인지" 신앙과 번영의 관계를 올바르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변화의 시대에 예배 형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은 종종 세대들간의 대립으로 나타나곤 한다. 이에 대해 토마스교수는 "젊은 사람이든 나이가 많은 사람이든 예배에 갈급해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통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대는 다르지만 모든 인간은 사랑받기 원하고 믿음을 표현하기 원하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요소들을 예배 안에 다양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토마스교수는 이를 위해 성직자 중심이 아닌 평신도 중심의 열린 리더십이 요청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교회 선교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서구교회는 2백여 년의 선교역사 가운데 잘한 것도 있지만 식민주의 선교 등 잘못한 것도 있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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