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돕는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선교사 돕는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선교지 방문해 지원 사역 전개하는 백현기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28일(화) 18:28
   
"은퇴한 목회자나 장로들이 오지에서 힘겹게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찾아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면 교단의 선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7년간 시무한 평양노회 힌돌교회를 3년 전 은퇴한 후 지난해부터 새벽교회(이승영목사 시무)를 비롯 동기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각국의 선교사들을 돌아보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백현기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는 인력을 선교지에 파송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부인과 함께 케냐와 튀니지를 방문해 지역 선교사를 돕다가 귀국한 그는 "단기선교팀조차 방문하지 못하는 오지에서 열악한 환경, 타종교의 억압과 싸우며 쉽게 변화되지 않는 현지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 대부분이 많이 지쳐있었다"고 말하며,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함께 기도하며 격려해줄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에 대해 백 목사는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의 부인을 위해 매일 기도해 주고 또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교 사역을 돌봐주는 등 선교사 부부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기도를 통한 회복과 부흥의 열망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선교사 지원 사역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백 목사는 "은퇴 후 평생을 쌓아온 선교와 양육의 전문성을 묻어두지 말고 국내외의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며, "총회가 이런 사역을 위안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 준다면, 교단의 선교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은퇴 후 뒤늦게 선교 비전을 품고 지난해 68세의 나이로 선교지 순회에 나선 그는 "실제로 현장에 가보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깨닫게 됐다"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백 목사는 오는 9월 중에 다시 중남미의 니카라과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교회에서의 목회 경험을 살려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부인과 함께 선교사 가정을 위한 전반적인 돌봄 사역을 전개하며, 선교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역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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