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통독, 아버지는 필사, 성경 사랑 부전자전"

"아들은 통독, 아버지는 필사, 성경 사랑 부전자전"

[ 피플 ] 광천교회 최귀남집사 가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09년 03월 18일(수) 11:41

   
"아빠는 성경 구절을 쓰고 있으니 아들아 너는 성경 말씀을 읽어 볼래?" 

52세의 아버지는 성경을 필사하고, 7세의 아들은 성경을 통독하며 믿음의 가정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부자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광천교회(박금호목사 시무)에 출석하고 있는 최귀남집사의 가정. 

최 집사 부자는 매일 밤 저녁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책상에 둘러 앉아 성경책을 뒤척거리며 성경말씀을 쓰고, 읽기에 분주하다. 오늘 밤도 어김없이 잠언의 한 구절을 읽어 내려가는 최 집사의 아들 근원이의 목소리에는 유난히 힘이 넘쳐난다. 

지난해 8월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한 근원이는 벌써 성경 1독을 마치고 성경 2독 중이다. "성경책이 동화책보다 좋다"는 근원이는 "성경책은 동화책을 읽을 때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훨씬 더 재미있다"며 "아빠와 함께 책상에 앉아 빨리 성경 2독을 하겠다"는 큰 꿈도 내비친다. 

이렇게 최 집사네 부자가 성경에 푹 빠져 살게 된 이유는 아버지 최 집사의 남다른 성경 사랑 때문이다. 

지난 1993년 3개월 가량 신앙생활을 시작하다 방황했던 최 집사는 1998년, 이웃의 전도로 하나님을 다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5년 동안 세상속에서 방황하던 제 자신이 뒤늦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회복의 기적을 체험했다"며 "예수님 믿을거 이왕에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한번 믿어보자는 결심을 하면서 성경필사를 시작했다"고 최 집사는 전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성경필사를 진행하던 최 집사는 그가 출석하고 있는 광천교회에서 진행한 '성경 1천독 대행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경 필사에 열을 올렸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 1천독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근원이까지 성경통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아들은 성경 1독, 아버지는 성경필사 2회 기록을 실천하며 믿음의 가정을 꾸려나가는 부자지간을 바라보는 광천교회 성도들또한 부러운 눈치다. 

광천교회 박금호목사는 "최귀남집사는 교회에서 충성되고 인정받은 일꾼으로 매사가 적극적이며 힘들고 어려운 일도 항상 기쁨으로 잘 섬기고 있다"며 "교회에서도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분위기 메이커일 뿐만 아니라 집사님과 그의 가정이 있는 곳에는 항상 기쁨과 웃음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경필사에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재차 고백한 최 집사는 "성경 말씀은 내 삶의 고향이자, 평생에 변할 수 없는 인생의 나침반이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축복하시고 저와 아들 근원이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실 것을 믿는다"며 "생명 다하는 그 날까지 나의 자녀와 함께 성경을 읽고 쓰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지 않아 성경필사 3회, 성경 2독을 실천할 부자지간의 말씀사랑, 성경사랑의 실천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믿음의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작은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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